K-방산에 투자하라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제대로 알려주는 '가이드북'

[K-방산에 투자하라,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제대로 알려주는 '가이드북']

(사)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이자 저명한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의 한국 특파원으로 활약 중인, 김민석 밀리터리 전문가님이 최근 출간한 'K-방산에 투자하라'를 읽었습니다.

'진격의', '거침없는'과 같은 언론사의 수사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입체적이며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소요군' △획득절차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 △'국방연구' 및 '산학연' △수익을 창출하며 조직을 존속시켜야 하는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동일한 목적을 가지면서도 조금은 다른 입장과 시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된 법령과 시행령, 시행규칙만 해도 방대한 양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복잡하게 얽힌 무기체계와 제도, 업계의 발전사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K-방산에 투자하라'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대로 알려주는 충실한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달라진 전쟁의 패러다임 △미중 갈등과 중동 분쟁 등 세계정세의 변화를 시작으로 △육상과 항공, 해상 무기체계로 대표되는 K-방산의 10대 상품과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8개 기업의 강점과 특징,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미래전을 중심으로 K-방산이 나아갈 길도 제시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성실함은 미덕은 작가님의 '성실함'과 '덕력'에 힘입어 풍성한 사진과 사례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년 전부터 SNS 상에서 대한민국 무기체계가 세계 최고다라는 식의 '국뽕' 콘텐츠가 횡횡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테크기업의 활약이나 기술변화를 인용해 특정 무기체계 '만능론' 혹은 '무용론'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와 후자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제대로 K-방산을 조망한 'K-방산에 투자하라'과 같은 성실한 도서의 출간은 참으로 바람직한 사건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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