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진심으로 승부를 걸어온 리더의 기록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 사람과 진심으로 승부를 걸어온 리더의 기록]
찬바람이 불어오는 성탄절, 성당에 다녀와서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를 읽었다.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오른 LG 권영수 전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 성과가 아니라 신뢰"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탁월한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도 시련은 여지없이 찾아온다. 피할 수 없는 실패에 직면하거나, 때로는 억울한 상황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다.
권 전 부회장은 억울함을 참는 것조차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 말한다. 또한 시련은 배움이 필요한 시기에 찾아오는 법이며, 묻는 곳에 길이 있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과 '신뢰'이며, 이를 지키는 핵심은 '경청'과 '감사'에 있다고 강조한다.
45년 경영 일선의 기록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책에는, 불확실성과 압박이 교차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지금 내 앞의 승부처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조언이 가득하다.
숨 가쁘게 이어온 격동의 경제사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장이 매끄러워 술술 읽히면서도 성공과 시행착오, 실패의 경험이 두루 담겨 있다. 경영인의 삶과 리더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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