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사용하면 시간을 아껴주는 유용한 툴
직장생활을 시작할 무렵 언론과의 실시간 소통수단은 '전화'였다.
자료를 보낼 일이 있으면 젊은 직원들은 '이메일'을, 나이 드신 선배님들은 회사 직인을 쾅쾅 박아 넣은 표지를 만들어서 '팩스'를 보내시곤 했다.
얼마 즈음 시간이 흐른 후에는 '블랙베리'의 시대가 왔다. 핸드폰에 붙은 자판을 두드려 그럴듯한 문자 또는 이메일을 어디서나 뚝딱 보낼 수 있는 블랙베리는 이른바 신세계였다.
그리고 이제 '메신저'의 시대가 왔다. 요즘 카카오톡이나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텔레그램 톡 등을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은 굉장히 드물다. 퇴근 후 날아오는 카톡 메시지가 사회 문제가 될 만큼, 우리는 메신저와 친숙한 삶을 살고 있다.
기존 텍스트에서 이미지, 영상 편집에서 기존에 보낸 메시지 삭제까지 기능도 대폭 확장됐다. 몇몇 매체에서는 메신저를 사용한 '뉴스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메신저를 활용한 소통을 선호하는 기자님들도 증가하고 있다. 아니 메신저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필수다.
사실 메신저는 잘 활용하면 유용한 도구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하고 있다.
1.
기자님들이 자주 묻는 회사/제품/서비스 관련 문의에 대한 Q&A는 메신저로 보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으면 굉장히 편하다. 한두 단락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 놓은 후, 기자님들이 요청할 때 바로바로 카톡으로 전송하면 서로의 시간을 대폭 아낄 수 있다.
2.
마찬가지로 회사/제품/서비스 관련 이미지나 브로셔 등도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았다가 그때그때 전송해 주면 좋다.
3.
전화로 기자님께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을 하고 나서 불안한 마음이 들면... 바로 메신저로 텍스트로 풀어서 다시 한번 설명해주면 좋다.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런 행위는 실례가 아니다.
불안하면, 메신저 서두에 '기자님, 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메신저로 다시 연락드립니다.'라고 서문을 붙이면 좋다.
상당수 기자님들이 전화 인터뷰를 하는 목적은 '기사'를 쓰기 위함이다. 사실에 부합하는 텍스트를 쉽고 명료하게 잘 쓸 수 있다면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다.
그러나 주의사항도 있다.
메신저는 상대방이 쉽게 '놓칠 수 있거나' 때로는 '무시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대한 '오보' 등 잘못된 기사에 대처할 때는 반드시 먼저 '전화'를 걸어 봐야 한다.
가끔은 부담스러운 마음에 메신저나 문자만 보내고 하염없이 연락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상대방이 '무시'해도 이쪽에서 할 말이 없어진다. '바빠서 못 봤네요.'라는 말 한마디면 끝나니까. 실제로도 바쁜 업무 와중에 상대방이 늦게 메신저를 확인해서 상황이 복잡해지는 경우도 여럿 경험했다.
사안이 시급하며 전화를 해야 한다. 중대한 사안이면 기자님 및 언론사에 찾아가기도 해야 한다. 메신저는 서로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Tool 일 뿐이다. 당연히 구도로, 나아가 직접 얼굴을 마주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설득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