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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Jul 11. 2020

「말놀이」, 말하면서 놀자!

국민 말놀이의 모든 것!


인권 변호사 출신 서울시장이 자살하고, 6.25 전쟁영웅이 명을 다한 7월의 2번째 주, 출퇴근길에 틈틈이 '말놀이'를 읽었다.

'말놀이'는 국민 말놀이라 할 수 있는 창의력, 어휘력, 사고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말놀이 방법들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부모가 읽고 적용해도 좋고, 아이가 직접 접하고 친구들과의 놀이에 응용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울 때, 가장 경이로운 순간은 '제법 조리 있게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 때'와 그것을 다시 '완결된 문장으로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수년 전 막 말문이 제법 트인 아이와 산책을 할 때면 끝말잇기를 하곤 했다. 아이에게는 '말'은 유용한 도구이자 재미있는 '놀이'였다. 그래서 안양천을 거닐며 하염없이 '끝말잇기'를 했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지만, 때로는 그것을 허용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비슷한 단어의 행렬을 반복하는 것도 재밌었다. 그것이 지겨워지면 반대말 찾기나 단어로 짧은 이야기 짓기 등도 즐기곤 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이미 1장부터 '끝말잇기부터 초성 퀴즈'까지 '국민 말놀이'가 모조리 등장한다. 2장, 3장, 4장에는 말과 단어를 확장한 흥미로운 응용 놀이들이 등장하니, 그것을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묘하다. 특히 반대말, 사투리, 외래어를 활용한 말놀이는 아이가 좀 더 풍부한 단어 생활을 즐기는 좋은 '기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언어는 아이가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맵시 있게 말하는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 그리고 쇠퇴하는 기억력에 어휘력의 부족을 느끼는 나와 같은 '성인'들에게도 제법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한번 즈음 읽어봐도 괜찮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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