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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Sep 19. 2020

심미안 수업

아름다움의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


소나기가 내리는 9월의 세 번째 주말 새벽, 거실 소파에 앉아 '심미안 수업'을 읽었다.

'심미안 수업'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풀어낸 책이다. 요약하자면 미술부터 디자인까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6개의 주제로 다룬 책이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하다 보면 수풀 사이로 수줍게 피어 있는 들꽃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어진다.

자연 경관과 인간이 만든 작품 중에 무엇이 더 아름답게 느껴질까? 

그렇다면 미술관에 가서 예술작품을 감상해야 하나? 멀고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예술작품은 어떤 존재일까?

그림은 감상하는 것인가? 소유하는 것인가?

좋은 사진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저자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이어간다. 아름다움의 의미 / 미술 / 음악 / 건축 / 사진 /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美'를 향한 인간의 동경이 구체화되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면, 나름 '예술'이라는 분야를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담론에서 주변의 예술작품들을 손쉽게 즐기기 위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함께 담긴 것이 좋았다. 그리고 현대 예술의 지원자로서 기업들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도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재치 있고 유능한 사람들이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예술이나 문학, 종교 등에 심취하는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워낙 극소수의 예외다.)

문득 그것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생존에 도움이 되거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도 몰두할 수 있는 존재! 

때로는 그것이 광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행위가 아닐까?

#독서 #서평 #심미안수업 #윤광준 #지와인 #아름다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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