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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Dec 05. 2020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란 핵 과학자의 암살 소식으로 떠들썩했던 12월의 첫째 주 주말,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을 읽었다.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은 예루살렘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가 이스라엘의 국방전략과 자주국방 및 병영혁신 정책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자폐증 청년과 소수민족, 그리고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이들을 군인으로 육성해 나가는 '이스라엘의  군대혁신', 자체 핵개발 전략과 적대 국가의 비밀 핵개발 저지 작전을 다룬 '이스라엘의 핵개발과 예방전쟁', 미사일방어시스템, 전투기, 무인기 자체개발 역사를 기술한 '자주국방 전략' 그리고 이스라엘의 독립과 생존을 가능케 한 영웅들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한 '이스라엘은 영웅을 잊지 않는다'로 구성되어 있다.

눈이 가는 대목은 역시 무기개발 스토리를 다룬 '자주국방 전략'이다. 우리가 추상적으로 천재 과학자들과 엄청난 자금력으로 손쉽게 개발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온,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이나 독자 개발한 전차 '메르카바' 등의 첨단 무기들도 실제로는 내부의 저항과 회의,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개발되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내일을 바라보는 긴 안목으로 프로젝트에 헌신하며, 때로는 개인의 불명예도 감수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독자적인 무기체계 개발이 가능했다는 내용에서는 잠시 숙연해지기도 한다.

또한 군인의 명예를 지키고 존중하는 것은 물론, 병영생활이 사회에서 더욱 크게 활약하기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는 이스라엘 사회의 모습은, 오늘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는 흔히 이스라엘을 두 개의 눈으로 본다. 한쪽은 부러움의 시각이다. 800만의 인구로 적대국가들로 둘러싸였음에도 미국 정관계를 비롯한 세계정세를 선도하는 똑똑한 민족! 또하나는 부정의 시선이다. 강대국들을 등에 업고 평온히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밀어내고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무서운 집단!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배울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사방이 군사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인구와 경제력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내부적으로는 병역거부자의 증가와 현역병 감소라는 위험 요소도 유사하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걸어온 길은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과 '천궁 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130mm 유도로켓,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함정방어 유도무기 '해궁', 전술함대지유도탄, 경어뢰 '청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중어뢰-II  등 유도무기를 비롯해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전자전, 항공전자 등의  첨단 국산 무기체계가 개발된 바 있다. 오늘날도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미래무기 개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기자님이 쓰신만큼, 쉽고 술술 읽힌다. 국방/외교 정책, 무기체계, 중동 정책 등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

#강한이스라엘군대의비밀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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