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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Dec 27. 2021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삶의 격을 높이는 말투 연습!

2021년의 마지막 '월요일',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를 읽었다.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

내가 모시는 윗분들은 상당수가 50대다. 다행스럽게도 훌륭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소통 방식'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아래 세 가지 생각을 하며 위안을 얻곤 한다.


첫째, 이분들도 우리와의 소통에 힘들어하실 것이다. 둘째, 내 후배들은 더욱 힘들겠지. (특히 MZ 세대는~) 셋째, 결국 나도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꼰대'이다.


어쨌든 수년의 시간이 지나면 나도 50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꼰대의 모습'이 되기는 정말 싫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이와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에서는 습관적으로 써 오던 말투를 점검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젊어서는 '나'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화술이 필요했다면, 나이가 들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깃든 부드러운 문구, 존중의 말투를 사용하여 품격을 올리는 대화법이 필요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나이가 들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무조건 겸손해져야' 한다. '핀잔'보다는 '믿음'을 주자. '갑'보다는 '을'의 위치에서 주변을 바라보자. '사회적 체면'에 구애받지 말고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실수에는 엄격하고 타인의 실수에는 관대하게, 무엇보다도 더 이상, '말'로 상처를 주지 않는 '사려 깊음'이 필요하다... 정도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는 '아름다워', '멋져', '훌륭하다'라는 단어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만약'에 얽매이지 않고 '이제부터'를 가까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술술 읽히는 책이다.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친구들을 분석하고 옹호하는 책자는 넘쳐나는데, 정작 나이 많은 이들을 묘사한 서적은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는 50대에게나, 혹은 나이 듦을 준비하는 40대, 또한 그러한 형님, 누님들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괜찮은 책이 될 것 같다.


#독서노트 #50의품격은말투로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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