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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Nov 28. 2019

<까미노 정담회> 알림

순례길에 대해 얘기 나눠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포르투갈순례길 그리고 #북쪽길 을 걸으며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누구와 가장 가까웠는지 생각해보니

#북쪽순례길 을 걷다 만난 마르요레인 & 코니 커플이었던 것 같아요.


네덜란드 집에서부터 프랑스를 횡으로 길게 질러 걸어와 스페인에 들어온 후,

북쪽길을 통과해 산티아고에 함께 닿았어요.


저희가 만난 건... 게르니카로 향하던 날이었어요.


포르투갈길에서는 정말 귀찮을만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었는데,

북쪽길에서는 거짓말처럼 혼자 걷게 되더라구요.


게르니카로 향하던 그날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도 묘하게 외로웠었는데

어느 굴다리를 지나다가 그런 문구를 발견했어요.


"혼자 걷되 혼자 걷는 게 아니라"는 둥.. 순례길에서 흔히 보게 되는;


쳇, 난 혼자야.

뻔한 소리지 뭐.

이러고 계속 걸었다죠.


그러다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길가에 앉아 쉬던 코니와 마르요레인을 만났어요.

마르요레인은 팔에 깁스를 한 채였구요.

프랑스를 통과할 때 정말 사나운 개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중 한번은 정말 물 것처럼 달려드는 통에 달아나다 넘어져 결국 깁스를 했다더라구요.


함께 게르니카에 들어갔고, 게르니카 이후 며칠 못 보다가

2-3일 간격으로 불쑥 나타나고,

무더웠던 어느날, 모자까지 잃어버려 짜증지수가 폭발하던 찰나

"저한테 모자 하나만 주세요 하나님, 안 주시면 저 이만 걸을래요. 북쪽길은 포기!" 선언했는데

또 거짓말처럼 30분 뒤 불쑥 나타난 이 커플.


네덜란드에서 챙겼지만 한번도 쓰지 않아 버리려다 혹시나 싶어 갖고 있었는데,

너한테 가려고 그랬나보다며,

가방 깊숙이 있던 모자를 불쑥 내밀었다죠 ;;;


와츠앱으로 까미노 때 사진을 또 주고받다가 문득


멀리 있어 당장 보지 못하는 친구들은 나중을 기약하고,

아마도 나와 비슷한 기분으로

일종의 '까미노 블루'에 걸렸거나 

까미노 후기를 공감하며 얘기나누고 싶다거나

아니면 곧 걸을 건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모여

오롯이 까미노에 대한 얘길 나누면 어떨까 싶어요.





이름하여, #까미노정담회

간담회는 거창하고, 정담회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 나이, 성별 중요하지 않아요.

- 모여 얘기하고, 궁금한 거 있음 질문하고, 경험자는 또 팁을 공유하고.. 그럼 좋을 것 같아요.

- 신청하고 갑자기 빠지시면 안될 것 같아 참가비(1만 원)를 받겠습니다.

- 전 차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할 게요 :)

- 그래도 연말이니, 약소하지만 깜짝 럭키 드로우! 도 있을 예정입니다 ^^;


- 12월 13일 (목) 오후 7시 또는

- 12월 15일 (토) 오후 2시 생각중이예요.


- 장소 : 을지로 모처




*참석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


*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신 분께는

1) 참가확인메일 및 2) 참가비입금계좌를 이메일로 회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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