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순례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
이미 #까미노 엔 한국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지금도 걷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걸을 테죠.
조용한 스페인 시골길을 걷다가 막상 #산티아고에 뙇 도착하면...
일단 갑자기 너무 도시스러운 산티아고 풍경에 당황하고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아 또 당황스럽고,
특히 산티아고에서 뷰 좋고 깨끗한 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어느 유명 #알베르게 에서 묵는다면
그야말로 제주도 어느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기분이 들 만큼 한국인이 많아요 ㅋ
그 많은 순례길 위의 한국 사람들은 긴 여정 끝에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무얼 할까요?
어딜 갈까요?
1.
대표적인 건 저거죠.
바로 윗사진에서처럼 일단 마시고 놉니다.
한달간 억눌렸다 마치 긴 포박에서 풀려난 사람들처럼,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걷고 싶어 걸었으면서 마치 해방을 만난 듯
그룹으로 나뉘어, 혹은 겨울처럼 사람 없을 때는 단체로 산티아고 시내 바와 바를 전전하며 술 마시고 놀아요.
(새벽 1시 이후 산티아고 클럽에 갔더니 성별, 연령 불문하고 모두 뒤섞여 완전 제대로 춤추고 놀더군요... ㅎㅎ)
2.
두 번째는, 순례오피스에서 크레덴시알에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순례인증서까지 받은 뒤
다음날 새벽같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유럽의끝 #피니스테레 를 향해서 말이죠.
한국인 순례자들은 인근 #묵시아 에도 많이 갑니다.
묵시아 찍고 피니스테레, 아니면 그 반대 코스로 3박4일 가량 잡고 걷습니다.
올 때는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산티아고로 슝 돌아오고요.
그 외,
유럽 친구들(20-30대)은 우루루 #포르토 로 몰려들 내려가더라고요.
일단 포르토에서 유럽 곳곳으로 운항하는 저가항공편이 많다네요.
예쁜 포르토에서 그 예쁜 경치에 빠져, 포르토 와인에 빠져 느긋하게 까미노독(!)을 다스리고선
저가 항공편으로 집으로 날아가는 거죠.
저도 5년 전, #프랑스순례길 을 걸은 뒤, 일단 피니스테레-묵시아에 다녀와선
버스를 타고 #브라가 - #포르토 - #파티마 - #리스본 순으로 포르투갈을 거꾸로 내려갔었어요.
지금은 그 코스로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겠죠?
뻔한 코스들 말고, 몇 가지 더 옵션을 알려드릴게요.
이미 아시는 분들은 뭐 아시겠지만, 모르셨던 분들은 그렇게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지도를 한장 봅시다.
추가 옵션 1. #겨울순례길
우리가 흔히 아는 #프랑스순례길 #포르투갈순례길 말고,
요새 얼터너티브 코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중 한가지가 저기 17번에 보이는 Camino de Invieron.
#까미노겨울길 입니다.
#겨울순례길 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파란색 선이 #프랑스순례길 인데 그 바로 아래로 흐르죠.
아시겠지만 #폰페라다 를 지나면, 가장 난코스인 #오세브레이로 가 있어요.
눈 펑펑 내리던 겨울날, 죽을x살x 올라갔던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요.
겨울길은 오세브레이로를 피해서 가요.
그래서 지형이 비교적 완만하고,
그만큼 체력적으로도 덜 힘들고, 날씨에도 영향을 덜 받는 답니다.
#폰페라다 도착한 다음, 투어리즘 오피스나 알베르게에서 겨울길 정보 한번 문의해보세요.
아직 한국인 순례자는 많이 없지만, 유럽 사람들은 많이들 걷더라구요.
추가 옵션 2. #오렌세
개인적으로 이 옵션을 좋아하는데, #겨울까미노 를 알리는 숫자 17 아래에
Orense #오렌세 라는 지명 보이죠?
산골에 들어선 작은 도십니다.
마을 수준을 벗어난 도시인데, 아주 번화해서 혼잡하진 않고... 그런 곳이예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우아하고 품위 있는 귀족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
그리고 오렌세는 #세비야 에서부터 시작되는 #은의길 을 걷다보면 지나치게 됩니다.
이 동네는 #온천 이 유명한데요.
그냥 길거리에서 신발과 양말 벗고 느긋하게 멍때리고 앉아 족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도 있습니다.
추가 옵션 3. #포르투갈스페인 #국경
지도상에서 2번 오렌지 색 코스는 #포르투갈순례길 스페인 구간입니다.
주황색 선이 끝나는 Tuy #뚜이 라는 곳이 포르투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 첫 도시예요.
프랑스길을 걸었더라도 시간 남으면 기차타고 두어시간이면 휘릭 #뚜이 에 닿습니다.
#알사 버스도 있어요.
뚜이 부근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국경이 나뉘는데요.
차가 다니는 2차선이던가 4차선이던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가물거리네요 ㅜ.ㅜ) 도로 옆으로 폭이 좁은 인도가 있어요.
위로 걸어다니며 국경에서 사진 찍어도 재밌고,
포르투갈 넘어가면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을 거리 사들고 와도 좋아요.
물론 스페인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지만, 포르투갈은 스페인 0.7-8% 수준이거든요 ㅎㄷㄷ
추가 옵션 4-5. #루고 와 #코루냐
그리고 지도 위에 있는 Lugo #루고 라는 도시도 예뻐요.
도심 중간에 큰 성곽이 구도심을 감싸고 있는데 성곽 위에 물론 올라갈 수 있어요.
그리고 폭이 꽤 넓어서 정말 성 위에 있는 게 맞나 싶을만치 커요.
성곽 위를 한바퀴 도는 데만 해도 깨나 시간이 걸리긴 한데,
한바퀴 돌며 성 위에서 도시의 안팎을 내다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도 위 노란색, #까미노잉글레스 .
#영국길 인데, 이 구간이 오리지널 순례길이라고도 합니다.
영국에서 배타고 스페인으로 내려오던 순례자들이 스페인 북동쪽 해안인 #페롤 이나 #코루냐 에 내려서
산티아고까지 걸어내려오던 길이예요.
산티아고에서 버스타면 2시간 거리여서 가깝고, 해산물 풍부하고,
거친 북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멍 때리다보면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에 좀 얼떨떨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코루냐 만 해도 대도시여서 좀 익숙한 듯 싶은데 파도나 물살이 동해안보다 훨씬 거셉니다.
뭔가 포스가 느껴져요.
그리고 대서양 인근 작은 바닷마을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코루냐 같은 대도시 말고, 내륙으로 조금 들어가면 #베탄소스 라든가... 뭐 이런저런 작은 마을들이 있는데
그런 곳들은 정말 거리도 한산하고, 관광객도 많이 없고, 좋았어요.
혹시 지금 #산티아고 에서 빈둥거리는 분들이 있다면
짬내서 휘릭~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
@을지로 모처
- 나이, 성별 중요하지 않아요.
순례길에 다녀와 일종의 '까미노 블루'에 걸렸거나
까미노 후기를 공감하며 얘기나누고 싶다거나
아니면 곧 걸을 건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모여
오롯이 까미노에 대한 얘길 나누면 어떨까 싶어요.
- 모여 얘기하고, 궁금한 거 있음 질문하고, 경험자는 또 팁을 공유하고.. 그럼 좋을 것 같아요.
- 신청하고 갑자기 빠지시면 안될 것 같아 참가비(1만 원) 받겠습니다.
- 전 차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할 게요 :)
*참석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신 분께는
1) 참가확인메일 및
2) 참가비입금계좌를 이메일로 회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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