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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까미노 13]
젊음을 소모하는 특권

포르투갈길 13일째. 라바싸우 ~ 코임브라

by Roadtripper

2019.05.05 _ #포르투갈까미노 13th day


- 구간 : 바싸우 Rabaçal ~ 코임브라 Coimbra

- 거리 : 29.2km

- 난이도 : ★★★☆☆

- 숙소 : Portagem Hostel (17유로)





가벼운 걸음으로 출발한다.

한동안 아침부터 줄곧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고단한 지형을 지나
너댓시간은 평탄한 길이 펼쳐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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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들기 시작하는 조용한 마을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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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화살표 따라 우회전하면 라바칼을 벗어난다.


그리고 곧 펼쳐지는 올리브나무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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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의 개념은 얄팍하게도 상대적이어서

며칠간 지속되었던 고난 시리즈 - #급경사 #오르막 #봉우리이어지는산길 #끓는태양

뒤에 펼쳐지는

이 멀건, 특색없는 아스팔트를 딛는 걸음걸음이 즐겁다.


무의식 어딘가 깊숙한 곳에 있었던

90년대초 댄스곡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걷다보니



+ 3.8km, @Zambuzal #잠부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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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가득하던 시간대여서 굳이 성당에도 들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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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확인해가며 동네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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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길 전체를 통틀어 유칼립투스를 원없이 볼 수 있다면

지역별로 식생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중남부 일대에는 유독 올리브나무들이 눈에 띈다.

반질반질 윤이 흐르는 카키색 이파리가 유독 반짝이는 풍경이 아마도 이 일대 시그니처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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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아스팔트를 걷고 있지만,

초록초록한 풍경에 여전히 하이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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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까지 거리를 써둔 낙서 발견.


어떤 재간둥이가 이런 짓을 해놨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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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세워둔 초록색 텐트 몇 동이 눈에 들어온다.

텐트 매고 다니며 비박하는 순례자나

#알베르게 동이 났을 때 난감한 순례자들 자고 가라는 야외 숙박지다.




+ 6km, @Fonte Coberta 폰테 코베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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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듯한 주택 몇 개를 지나면
동네가 거의 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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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 사진.

#존브라이어리 가이드북 삽입컷과 같은 곳임을 지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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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연결된 다리, 폰테 피리피나 로 향하는 길,
온통 들판에 비포장 흙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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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즈막한 산 옆구리를 돌아내려가면
로마시대 대규모 유적이 발굴된 #코님브라가 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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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서 그야말로 자유로운 초원 라이프를 만끽하는 양떼와
충실한 양몰이 개 한마리,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조용히 양만 응시하는 양치기 가족을 지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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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이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태양이 맹렬하지만 산이라 중간중간 그늘이 많고, 바람도 시원-

까미노 시작 이후 가장 가벼운 걸음으로
여전히 노랠 흥얼거리며 걸으려니
뒤에서 또 누군가 부른다.

벤?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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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라바칼 호스텔에서 함께 잤던 알렌카 & 루이지 커플.

호스텔 만실이어서 어쩌나 하는 중에
다인실에 둘만 묵게 되었던 이 커플이 선뜻 자릴 내주어
셋이 사이좋게 잤는데

그때 잠자리가 편했던 건지
아님 #라바칼 동네와 내가 잘 맞았던 건지

밤새 깨지 않고 꿀잠 +

이날 오전 내내 하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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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숲으로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과

그 바람에 더 진한 향을 발산하는 유칼립투스에 취해

혼자 천천히 걷겠다며

알렌카와 루이지를 먼저 보내고-




+12.3km, @Conimbraga #코님브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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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먹지 않고 걸어 도착한 카페에서
이날의 첫 #빠나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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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벤이 나타났다. ㅋ

덥고 힘든 와중에 항상 벤이 나를 앞섰던 이유가
성큼성큼 넓은 보폭으로 잘 걷기도 하지만

어쩌면 항상 나보다 더 푹자고,
느즈막히 출발해 더 기운차게 쭉쭉 잘 걸어 그런 듯;

내가 항상 새벽같이 출발해 10여 km를 걷다가
뭐라도 먹으며 쉬어 가려고 멈춰서면
그제서야 쌩쌩한 얼굴로 Ben이 짠 나타나는 패턴-

이때만 해도 몰랐지만,
이 패턴이 유지되는 것도 이날이 거의 마지막이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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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유적은 구경할 엄두도 못 내고.
30여분 카페 그늘에 널부러져 있다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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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과 함께.



+ 15.9km, @Orelhudo #오레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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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칼립투스 숲과
숲에서 불어오던 향 좋은 바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다시 도시 언저리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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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아스팔트길 #오르막 #삭막한도시외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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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오의 끓는 태양 등.



+ 17.6km, @Cernache #세르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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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늘에 들어앉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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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가득 내리쬐는 태양을 온몸으로 영접하는 건 우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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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터리에서 첨으로 둘이 동시에 화살표를 놓쳤다.


방향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다가
(아마 더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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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지점.



+ 22.8km, @Palheira #빠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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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잔뜩 화가 난 시각.

붉은 수건을 찾아 질주하는 투우 소처럼
오로지 카페를 찾아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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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다고 지도에 큼지막하게 표기된 곳에 도착했는데...
폐쇄 중.

주변에 차가운 물 한 병 사마실 마트도 없음 ㅋ

OTL...

내친 김에 코임브라까지 쭉 걷겠다며 벤은 떠나가고
그늘이 잔뜩 드리운 카페 계단에 걸터앉아 신발부터 벗고 일단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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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보지만
어차피 남은 건 도시의 남루한 뒤안에서 아스팔트를 딛고 오르막+내리막 반복하며
코임브라까지 이동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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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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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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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산을 뚫어 낸 도로를 건너도록 연결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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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이 맞다.


마치 해방촌에서 남산터널 앞 좁은 육교 건너 남산 기슭으로 건너가듯

도로가 생기며 단절되었을 산마을 저편으로 건너가도록 급조된 시멘트 고가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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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선 또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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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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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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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km, @Cruz Dos Morouços 크루스 데 모우로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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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르막길 끝이 보인다 싶을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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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노란벽 건물이 카페이긴 한데

마치 영등포, 대림동 어느 골목 선술집에 들어선 분위기였어서
그렇게나 절실했던 카페였지만 곧바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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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람없는 작은 성당 뒷계단에 철푸덕 걸터 앉는다.
쓰레기 버리러 나오는 동네 사람들과 매번 어색한 눈인사를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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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태양이 정점을 살짝 지났고,
저 아래로 펼쳐질 #코임브라 를 향해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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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도시의 경계는 먼 듯 보이지 않고,

삭막하게도 저 아래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가 슬쩍 보여 미리 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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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긴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말로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도록 노란화살표가 이어진다... ;;


#실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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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에서 봤던 그 고가를 정말 두 발로 가로질러,

저어기 보이는 중세 석조 아치교까지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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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로 갓길을 따라서... ㅎㄷㄷ


차가 없지만 나도 모르게 어깨를 최대한 바짝 웅크리고,

뻣뻣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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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2km, @Santa Clara #산타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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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시 외곽에 도착했다며 좋아했는데,
섣부른 환희.

물론 산타클라라가 지나면 코임브라에 닿는 건 맞지만

#광화문 까지 가야하는데 겨우 #영등포 에 도착했던 것.


좋아하기엔 갈길이 구만리였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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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부지런히 걸어...
아니, 끌다시피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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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날 종착지, #코임브라 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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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화살표 를 따라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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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에 서 있는 #코임브라 알베르게.


수도원을 개조한 곳인데 강을 건너야 #코임브라,

강 이편 오르막에 수도원 겸 알베르게가 있는 곳은 #산타클라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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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을 비롯, 다른 친구들과
며칠 전 #또마르 에서 만난 한국인 동생이

강 건너편 코임브라 호스텔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담장 위로 강을 굽어보고 있는 산타클라라 왕비 동상에 인사만 하곤

강가로 계속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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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면 코임브라가 펼쳐지는 건데...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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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거리를 통제하는 듯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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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난리통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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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5월.

아름다운 계절에,
그야말로 아름다운 #대학축제 가 절정을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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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바로 앞에 들어앉은 호스텔 위치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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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쿵쾅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쳤지만,
생생한 축제 현장을 체감.

알고보니 이날이 축제 마지막날이었다.
그래서 모두들 술에 취해 길거리가 난장판이었지만,
그래서 분위기는 더 후끈-


그리고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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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코임브라에서 하루 쉬어가기로 하고,
한국인 동생과 하루종일 먹고 놀 물과 식량을 재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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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빨래를 해다 널 겸
호스텔 옥상에 올라가보니

밤새 깨끗하게 정리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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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여전히 예쁜 코임브라 야경을 내려다보며

#까미노 를 끝낸 뒤,

친구나 가족들과 다시 여행오겠다고 결심.


하였으나, 때아닌 #코로나 에 당분간 모든 여행 계획 올스탑... ;


#라바깔 #라바칼 #라바칼알베르게 #포르투갈라바칼 #포르투갈중부 #코님브라가 #포르투갈산티아고 #산티 순례길 #까미노산티아고 #포르투갈순례길 #알베르게 #포르투갈까미노 #포르투갈길 #포르투갈순례 #포르투갈센트럴 #꼬임브라 #코임브라알베르게 #코임브라호스텔 #5월축제 #5월대학축제 #코임브라대학축제 #코임브라축제 #코임브라알베르게 #꼬임브라알베르게 #산타클라라알베르게 #코임브라산타클라라 #산티아고순례포르투갈길 #산티아고포르투갈길 #스페인포르투갈여행 #포르투갈길걷기 #스페인걷기 #순례길걷기 #유럽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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