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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Aug 21. 2020

코로나 시대에 까미노 걷기, 괜찮을까요?

순례자 확진, 감염 #뉴스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싶을만치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시각각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요즘엔 지인들과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8월 마지막 주말에 걷기로 했던 #해파랑길#트레킹 을 취소했고,

근거리 약속도 거의 캔슬하는 중입니다.


예전엔 여름이면 근처 카페에 가 책 읽거나 일하곤 했었는데

스타벅스에서 에어컨 바람을 타고 비말이 퍼졌다는 뉴스에

어느 틈엔가 카페에도 발길을 끊었어요.


그러다 엊그제쯤일까요.

함께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경리단 작은 카페에서 잠시 만났는데

수다떨던 외국인 여자 셋이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더군요.


길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 많은 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

저러다 큰일나지,

혹시 확진되어도 공짜로 치료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한참 얘기하다 언뜻 정신차려보니 그중 하나가 미친 듯 기침을 하더군요.

손으로 대충 입만 가리고.


순간 신경이 바짝 예민해져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더니

내 눈치를 보면서,

옆에 친구들과 눈치를 주고받는데

친구들도 제 쪽을 흘깃흘깃 쳐다보며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더군요.


커피 마시며 잠시 내렸던 마스크를 얼른 다시 쓰고,

한번 더 재채기를 하면 마스크를 쓰라던가

나가달라고 얘기하려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 뒤론 잠잠해 딱히 주의를 주진 않았어요.


그러고나니 더 외출이 꺼려지는 주말입니다.





#2020년8월  #스페인소식


요즘도 한결같이 유럽 현지, 특히 스페인 뉴스를 지켜보고 있어요.


그나마 타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손소독에도 신경쓰는 등 극복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스페인 요즘 하루 확진자수가 600-7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요.


이 추세라면 다시 락다운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와중에 사람들은 계속 걷습니다.

@Public Albergue, Valga _ João Ricardo Pombeiro 페이스북


#포르투갈길 #발가알베르게 라네요.


베드마다 테두리를 비닐로 둘러 나름 조처를 하긴 했어요.

피식 웃음이 새기도 하지만 반갑더라구요.


포르투갈길에서 산티아고 도착 전날, 제가 묵었던 곳이거든요.


전염병에 대한 걱정이라곤 0.00000000000000001도 없던 작년 여름인데
그때도 침대간 거리가 널찍하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깨끗하고 쾌적한 곳이예요.


외부 정원뷰는 더 좋고요.

침대를 비닐로 둘둘 말아놓은,
참 스페인스럽다 싶은 사진에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어지는 뉴스에 놀랐습니다.

7월 중순에서야 겨우 열린 까미노, 다시 닫히겠구나 싶어서요.



*

#그라나다 신문입니다.



한 순례자가 함께 걷던 순례자 최소 8명을 감염시켰다는 뉴스예요.

마드리드에서 온 53세 여성이고

#팔라스데레이 에서 진단 검사와 더불어 격리를 권고받았는데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 걸었답니다.


지명을 보니 #프랑스길 걷는 사람들이네요.

그때 함께 걷던 순례자, 17명.


그리고 #아르수아 도착해 확진 소식을 받고 동행자들 검사하니

그중 8명 확진 --;




#갈리시아 지역 ABC 신문에서도 같은 내용을 다뤘어요.

차단 효과가 있을까 싶을만치 요상한 마스크를 하고 걷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저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두가 몇 개월을 인내하며 조심했는데
의식 없는 몇몇, 판단력 없는 우매한 군중들의 멍청한 짓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목도하는 요즘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버나드 쇼가 그랬다죠.
' #젊음 은 젊은이에게 주긴 아깝다. '라고.


이 상황에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자유 도 아무에게나 줄 건 아니다 싶어요.

자유와 방종은 그야말로 한끗 차이니까요.


이 무더위에 현장에서 이리저리 뛰는 의료진과 방역자들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각자 최선의 방식으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셨음 합니다.


모두들 일상에서 #부엔까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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