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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Nov 05. 2020

[2020년11월] #까미노뉴스 업데이트

#스페인코로나뉴스

오래 기다렸던, #까미노관련정책 기사가 발표되어 전달합니다.


요즘 유럽 상황은 많이 안 좋습니다. 1차 팬데믹 때보다 일일확진자 수치가 많이 치솟았고,  속속 락다운이 시행되는만큼 반발 시위도 격렬합니다.


물론 국가별 락다운 내용 및 규제 룰이 달라 시위에도 온도차가 있어요. 엊저녁, #유럽각국코로나소식 요약하고, 유튜브에서 시위 현장 링크 등 찾아 모처럼 포스팅하고 있었는데... 막바지에 다른 작업하느라 잠시 눈돌렸다 다시 창을 여니 화면이 리셋되었더군요... 허탈 ㅋ


다시 한번 더 올리려다가 도저히 그럴 에너지는 없어서 #까미노뉴스 만 전달합니다.





1. 2020년 11월 부터 #까미노중단



11월 2일 월요일 이후 #까미노산티아고 순례는 사실상 중단됩니다. 


어제(11월3일) #까미노데산티아고 #순례오피스 에 완주 등록한 순례자 수 40명, 그전 주말에만 해도 130여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스페인현지 #까미노루트 에 많은 사람이 걷고 있을 걸로 추측되는데요. 머무는 지역 #알베르게 #지역별투어리즘오피스 등 통해서 소식이 전달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갑자기 길이 막히면 자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없어질 테니 칼같이 자르는 건 아니구요. 11월 2일 기준, 오후 2시까지 #까스띠야레온 도착이 입증된 #순례자들 은 산티아고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 지역에서 걷고 있는 순례자들은 물론이고 오후 2시 이후에 #레온 에 입성한 순례자들도 돌아가야 합니다... OTL ;;


협회에서 파악하기로 현재 #까스띠야레온주 에서 #갈리시아 로 가고 있는 순례자 수는 대략 300여명. 그 이전 지역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네요.


이제 막 1차 안이 결정된 상황이라 #팔렌시아 지역, #레온 등을 통과하는 순례자들에게 알베르게 #호스피탈레로 , #까미노친구들연합 등 통해 지침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고, 만약 도착 지역에 알베르게가 문을 닫았다면 임시 거처 등을 안내할 예정이랍니다.





2. 2020년 #까미노통계 + 10월30일 기준 순례자, 갈리시아 순례 가능



#갈리시아 지역신문 <엘 꼬레오 가예고 El correo gallego> 후속기사입니다.

이제 막 11월이 시작되었지만, 사실상 올해 순례는 거의 끝난 걸로 보고 이른 통계를 냈네요.


* 2020년 순례자 수 55,000명 예상


2020년 9월 집계 기준, 산티아고에 도착해 #완주증명서 를 받은 순례자 45,653명이었습니다. 2019년 같은 기간 통계론 30만 명 수준. 물론 차이가 크지만 코로나로 사실상 해외여행을 전면 중단한 우리나라 상황 생각하면 4만 명이나 걸었다는 자체도 놀랍네요. 물론 유러피언들, 그리고 스페인 내국인들이니 우리보다야 접근이 수월했겠지만요.


그리고 나머지 기간 예측 수를 10.441명 가량으로 보고 2020년 한해 순례자 수를 대략 55,000명 가량으로 추정합니다.


* 프랑스길 > 포르투갈길 순으로 인기


* 2020년 순례자 60%는 스페인인


*순례자, 지역간 이동 불가

지난주 금요일이었던 10월30일. #갈리시아주정부 에서 갈리시아주 7개 도시와 의회 폐쇄를 명령하며 그 시간 당시 이미 걷고 있던 순례자만 산티아고로 순례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레덴시알 로 이동 행적이나 순례 스케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겠죠?


갈리시아는 사실 폐쇄에 들어갔지만, 당시 순례중이었음을 입증한 사람들은 갈리시아로 진입해 잠자리를 구하고, 레스토랑이나 바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월 초반 열흘 남짓 진풍경이 펼쳐지겠네요. 하지만 이 소식을 듣고 거리를 점프해 이들과 비슷한 일정으로 걷더라도 10월30일 이후 순례를 시작했다는 게 드러나면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3. 2021년 산티아고 희년 관련 제도 개선 논의


*희년을 거론하길래 중요한 기사인가 했는데, 정작 순례자가 알아둘만한 이슈는 아니네요. 갈리시아에서 순례 관련 산업 비중이 큰만큼 희년 대비해 여러가지를 준비했는데 뜻밖에 코로나로 2020년이 침체되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만큼 갈리시아주정부에서 관광 사업을 부양할 논의를 시작한 듯 합니다.



대신, 순례자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방출합니다. :)

기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가 있죠. #희년



희년이 뭘까요?


요즘은 도보여행 차원에서, 아님 여행의 변용으로도 까미노를 걷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산티아고순례길 이라는 이름처럼 원래 이 길은 #성지순례길 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는 이탈리아 로마,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더불어  #카톨릭3대성지 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야고보의 유해가 조각배를 타고 산티아고 데 콤포텔라 인근 #파드론 에 도착했다고 하죠. *파드론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35km 남짓 떨어진 도시로, 포르투갈길을 걷는다면 반드시 지나게 되는 까미노 루트이기도 합니다. 파드론 해안에 닿은 야고보의 유해를 조개껍데기들이 몰려 감쌌다고 전해집니다. 그 야고보의 유해가 지금, 순례자들이 까미노의 종착지로 여기는 #산티아고대성당 에 안치되었고, 산티아고는 야고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산티아고  = 야고보


산티아고의 축일이 7월25일이고, 야고보 축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해를 '희년(Holy Year)'이라고 합니다.


1122년, 교황 칼릭스투스 2세가 처음 희년제를 발표했고, 6-5-6-11년 주기를 따라 희년제가 시행되다보니 1122년 이후 지금껏 희년이 총 118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119번째 희년이 내년, 2021년입니다.


희년이 카톨릭에서 중요한 이유는, 희년에 순례하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카톨릭 신자들에게 대사(종교적으로 죄를 사함)를 줍니다.


그리고 산티아고는 스페인 수호성인입니다. 

자국 성인의 축일이니 비단 순례자들뿐 아니라 스페인인들에게도 그 자체로 크게 축하할 날인 거죠.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고, 가뜩이나 파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 밤 거리 가득 메우며 떠날 생각을 않습니다.

바로 전 희년인 2009년. 산티아고 대축일을 맞은 7월 25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저도 내년에 한번 더 #북쪽길 + #프리미티보길 걸어 축일에 맞춰 산티아고에 도착한 다음, #묵시아 거쳐 #피니스테레길 을 걸을까 하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작년 여름에 너무 힘들게 걸었던 기억이 떠올라 정확하게 결정을 내리진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까지 겹쳐 더 미궁속이네요 ;


확실하게 희망을 차단해준(?) 갈리시아 당국에 오히려 고마워해야할까요? ㅋ


제 주변에도 올해 까미노를 준비하다 계획 접으신 분들이 많아요. 여름까지만 해도 '어쩌면...'하며 기대했었는데, 여름 휴가 너무 신나게 잘 보낸 유러피언들. 이 와중에 락다운 반대하며 시위까지 거세지는 걸 보니 지금껏 그들 스스로, 그리고 그들을 선진 문명의 잣대로 바라보던 우리 모두 뭔가 착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날들이예요.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구요.


일상에서 #부엔까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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