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까미노 28. 바로스 ~ 발가
• 구간 : #바로스 Barros ~ #발가 Valga
• 거리 : 21.3km
• 난이도 : ★★★☆☆
• 숙소 : Albergue Xunta de Valga (6유로)
전날,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알베르게에 도착했었다.
리스본에서 걷기 시작한 뒤 가장 늦은 도착.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디너는 오후 9시경이 디폴트지만 산 위 덩그러니 하나 있는 외딴 알베르게라 그런지 저녁식사 스케줄간도 일렀다. 알베르게에 남은 저녁 거리라곤 쿠키와 사과 몇 알. 사실 너무 피곤하니 뭔가를 먹고 싶은 의욕마저 없어서 후다닥 샤워를 마치고, 물만 한모금 마시고 잠들었더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렇게까지 몸이 가벼울 줄이야.
지금껏 찌뿌듯했던 아침은 과식 후폭풍이었울까. 까미노를 걷는 동안에는 엄청난 활동량만큼이나 에너지 소비량도 늘어나 마치 면죄부라도 받은 듯 양껏 배부른 식사를 하고서도 디저트로 온갖 달다구리를 마다하지 않던 참이었다.
어쩐지 몸도 가뿐하고, 다소 수척한 듯 되살아난 얼굴선에 계속 거울을 들여다보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 일.
배고픈 줄도 모르고 괜히 히히 웃으며 후다닥 짐을 챙겨 또, 1등으로 알베르게를 나섰다.
오전 6시에 눈 떴다가 좀더 눈을 붙이고, 30분쯤뒤 일어나 배낭 꾸려 나오니 7시.
그제서야 동쪽 하늘에 여명이 든다.
역시 산 속에서나 시골 마을에서 묵게 된다면
하늘이 밝을 때 출발하는 게 좋겠다.
이른 시각 기분 좋은 아침에 기분 좋게 걷고 있지만,
만약 해 뜨기 전 출발했다면...
시야가 갇혀 땅바닥에 흩어진 돌에 걸려 헛딛는 건 기본,
하늘과 땅과 나무가 온통 시커먼 한덩어리로 보이기만 하는 시각에
이런 길을 혼자 걷는 건... 사실 좀 무섭다.
(한달쯤 뒤, #북쪽길 을 걷다가 어느 산골마을에서 새벽같이 출발하려다가 어느 산짐승이 크르릉거리는... 날것의 하울링을 매우 가까이에서 듣고는 몸이 얼어 거의 한시간이나 움직일 수 없었다. 산중에서 머물 생각이라면 절대 너무 이른 출발이나 도착은 피하시기를 권한다. )
사람도 차도 없는 고요한 아침이 계속된다.
혼자 한시간 반이나 걸었을까.
그제서야 나 아닌 다른, 첫 순례자가 등장했다.
전날 알베르게에서 처음 본 얼굴이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이.
이어폰을 꽂은 채 행군하듯 씩씩하게,
무서운 속도로 가까워졌다가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걸 보니
아마도 독일 사람?
알베르게를 벗어나서부터 한참이나 밭길을 걸었는데
드디어 국도와 조우한다.
한사람씩만 걸어야 할 만큼 폭이 좁은 갓길.
이 길로 오래 걸을 순 없으니
폭 좁은 갓길이 끝나면 화살표는 다시 마을 안쪽을 가리키고
마을 안쪽을 휘돌아 포도밭을 따라걷는다.
이날은 유독 포도밭이 많다.
#산티아고 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날 역시 #깔다스데레이스 라는 #도시 를 지나쳐야해 줄곧 국도와 나란히 걷게 되는데...
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순례자 가 폭증하며 #갈리시아 주정부는 점점 잔고가 두둑해지고 있고, 부푸는 잔고만큼이나 순례자에 대한 서비스마인드 역시 비례한달까.
그저 맹맹하게 국도만 따라가게 두지 않는다.
이왕이면 갈리시아 곳곳을 볼 수 있도록 마을 안 편한 길로 인도하고, 없으면 짧으나마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우회로라도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일까. 그저 국도변이나 찻길을 걷는다기 보다 정말로 '까미노를 걷는다'라는 느낌을 갖도록 배려한다.
시골 작은 마을은 금세 끝난다.
사실 이 구간, 길이 좀 그렇다.
주황색 N-550 국도가 #깔다스 까지 이어지는 터라
까미노 역시 같은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데
내내 국도를 따라 걷게할 순 없으니,
가급적 국도를 벗어나 마을 안길로 걸을 수 있도록
구간을 연결한 노력이 지도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국도변을 채 5분도 걷기 전에
다시 마을 안쪽으로 연결되는 화살표.
혹시 누군가 갓길따라 직진하지 않도록
이정표 뒤에 노란색으로 엑스표를 그려두었다.
이젠 마을 이정표에도 #산티아고 가 등장하고,
로마인이 건설한 이래 2천 년이나 바다를 밝히고 있는 등대,
'헤라클레스의 탑'이 있는 #라코루냐 까지 보인다.
마을 밖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다시 다음 마을 진입로를 가리키는 표지.
산티아고까지 거리 49.650km.
이젠 채 50km가 남지 않았다.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자전거 순례자들.
8km를 좀 넘게 걸었을까.
이날 두번째 바가 등장했다.
외관부터 새건물.
*
나중에 나올 얘기지만 #포르투갈길 완주 후 #북쪽길 걷다 다시 갈리시아로 진입했을 때,
#프랑스길 과 합류하게 되는 #아르수아 쯤에서 기함했다.
5년 전과 비교해 그 작은 도시를 배회하는 사람 수가 많아 놀랐고,
아르수아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2-3일여 걷는 동안
거의 매 1km마다 까페가 있나 싶을 만치 온갖 까페와 술집이 들어서 있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흔한 스페인식 작은 펍이나 바가 아니라
나름 희한한 콘셉트로 인테리어하거나
사진가가 운영하며 스튜디오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는 공간 등도 있었다.
휑한 시골길을 그저 타박거리며 걸었던 5년 전과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5년이란 시간을 난 그저 흘려버린 것 같은데,
그새 까미노는,
특히 갈리시아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깨끗하고 넓은 실내에 테이블 간 거리도 널찍널찍.
그러나... 메뉴가 별로 없어 #메이드바이빵공장 #크루아상 하나,
그리고 #까페꼰레체 로 매우 심플한 아침.
전날 많이 걷고 저녁도 못 먹은 채 잠들었는데 아침까지 부실하니 허기지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다음 도시에서 든든한 점심을 먹겠다며 다짐하며 다시 나선다.
얼마 가지 않아 다음 마을.
이 작은 마을에도 #알베르게 가 있다.
채 3km 가지 않아 큰 도시가 있고,
#산티아고 도 코앞인데 인프라 넉넉한 갈리시아엔 #알베르게 인심도 넘친다.
평범한 포도밭 기둥, 인데 이 벽에 붙은 저 광고를 보고도 놀랐다.
"순례자님, 오래 걸어 피곤하시죠?
마사지 받고 가세요."
까미노가 #순례 와 동의어로 쓰이던 날은 정말 간 듯 하다.
그 길을 찾는 사람에게도,
현지에서 사람들을 맞는 로컬들에게도 까미노는 이제 #관광 이다.
아침 내내 함께 걸었던 것 같은 포도밭이 어느 샌가 자취를 감췄다 싶을 때쯤,
저멀리 도시가 있나 싶은 풍경.
높진 않으나 빼곡하게 줄 선 집들과 성당 종탑도 보인다.
+11.7km, @Caldas de Reis
도시 변두리.
느닷없이 등장한 야자수 나무가 새삼스럽다.
도시 중간에 이렇게나 폭이 넓고, 제법 물길이 깊은 강이 흐른다.
전형적인 #갈리시아 풍경.
주위를 둘러보면서도 시선 한쪽은 다른 순례자 행적을 놓지 않는다.
특히나 시선 뺏길 데 많은 도시에서는 자칫 화살표를 놓치게 마련인데
다른 순례자 가는 방향을 봐두면 길찾기가 훨씬 쉽다.
큰 길 두고,
골목으로 가라 화살표가 지시하나보다.
꼬불꼬불 작고 좁은 골목을 걷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산토 토마스 성당.
클래식하지만 낡고 때묻어 꼬질꼬질한 건물 사이를 걷다
갑자기 등장한 등장, 그것도 야자수로 둘러싸인 풍경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나.
일단 정문 앞에 철푸덕 배낭을 벗어두고 들어가본다.
성수가 말라 그냥 맨손으로 성호를 긋고.
이 무거운 걸 누가 휘릭 들고 도망치랴 싶고,
사실은 아예 그런 걱정을 하지도 않았지만 (원래 태평)
지금 생각하니 운이 좋았다 싶다.
그리 크진 않지만 1100년대 지어진 성당 치곤 보존 상태가 좋은 편.
오전이라 사람 없이 텅 비어 있지만
저녁 미사에선 순례자들을 위한 의식을 진행한다고.
다시 포르투갈길을 걷는다면 이곳에서 쉬어가도록 일정을 조절해
작지만 클래식한 동네 골목골목을 걷다가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드려도 좋겠다.
시원한 성당에 잠시 앉았으려니 다시 일어서려는 발걸음이 무겁다.
이제 고작 12km 남짓 걸었으니 까미노에서 하루치 평균 거리에 턱없이 부족한 양.
*
딱히 이렇다할 권장 이동거리라든가, 몇 걸음이나 걷는 게 적당하다 는 등의 가이드는 없다.
보통 자신의 스케줄, 건강 상태와 그날 컨디션 등에 따라 걸으라고들 한다.
까미노 가이드북에서 설정하는 하루 코스도 천차만별이어서 짧게는 16km 내외, 멀게는 35km 안팎 구간까지 잡혀 있다. 그런데 이런 코스를 설정할 때 기준은 대개 숙소, 그러니까 알베르게 위치에 따라 가늠된다.
알베르게를 기점삼아 이동하고, 머무르기를 반복하는 순례자들의 특성상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알베르게가 있는 도시가 코스의 거점일 경우가 많고, 대개는 시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립알베르게가 규모나 수용인원 면에서 사립 알베르게에 비해 월등히 큰 편이다.
그런데 인적 드문 겨울에는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니, 문 연 알베르게가 있는 도시가 기점이 되기도 하고... 상황은 유동적이다. 그래서 어떤 날은 정말 컨디션이 안 좋고 피곤하지만 알베르게를 찾아 30km, 40km거리를 걸으며 강행군하기도 하고, 어떤 날엔 에너지가 넘치더라도 가이드북 등에서 권장하는 코스가 짧은 날엔 20km를 채 걷지 않고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엔 (특히 프랑스길에는) 사립 알베르게가 정말 많이 생겨나 숙소 걱정은 정말 덜어도 될 듯 하다. 여름엔 물론이고 겨울엔 오히려 공립알베르게가 중단한 틈을 타 사립알베르게가 더 성업한다고 들었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 산티아고까지, 프랑스길을 걸었던 첫 까미노 때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 순례오피스에서 나눠준 거리표에 충실하게 멈추고 서고를 반복했었다. 하지만 고스란히 일정을 따르는 게 내심 불만이었는지 포르투갈과 스페인 북쪽을 걸을 떄는 권장거리를 깨끗하게 무시하고, 오로지 기분대로 멈췄다섰다 했더니 확실히 하루치 이동 거리가 짧아졌었다. 초여름이라 날씨가 더운 탓도 컸겠지만 20km 정도를 심리적 마지노로 잡아두고, 너무 못 걸은 날엔 억지로라도 더 걸으려 노력했고, 그보다 더 걸었다싶으면 피곤하다고 아주 엄살을 떨었던 것 같다.
20km면 대략 5시간 거리. 1시간에 4km 가량 남짓 걸리는 걸로 잡으면 될 듯 싶은데, 걸음수로 환산하면 1시간 에 5,000보 수준이다.
1시간 = 4km = 5,000걸음
까미노에서 평균 걸음수가 2만5,000~4만 보 사이였던 걸 감안하면 맞는 계산법일 듯 싶다.
하지만 초보 순례자라면 일단 초반에는 가이드북이 권하는 코스에 맞춰서 걷다가, 걷는 스케줄에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컨디션대로, 기분대로 일정을 조절해보는 것도 좋겠다.
해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움직여야해 아쉽지만 다시 걷기로.
마을 외곽 중세시대 연결된 석조 다리에 다다랐을 때쯤...
쨘.
#포르투갈 에서 #포르토 벗어난 이튿날쯤이었을까.
#타멜 알베르게에서 처음 만난 독일 언니.
이름이... ㅜ.ㅜ
아이를 잃고, 생전 처음 까미노를 걷는다 했었다.
그새 표정이 조금은 밝아진 것도 같고...
도시를 벗어날 때쯤,
가이드북 맵에 마지막 카페 그림을 보고 나니 그냥 지나기 아쉽던 차
오랜만에 언니를 다시 만났다.
이곳에서 이렇게 만날 거면 내내 비슷한 일정으로 걸었을 텐데
대체 그 넓은 땅 어느 곳에서 서로 비켜갔길래...
일주일 넘도록 흔적도 없다가 이런 곳에서 불쑥 다시 만나게 된 걸까.
크루아상과 커피로 배가 차지 않아 허전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아는 얼굴과 잠시 수다도 떨겸 카페에서 멈춘다.
#또르띠야 #오렌지주스 로 2차 아침식사.
단백질과 비타민 정도는 먹어줘야 그래도 포만감이 생기는데,
대체 체격 좋고 덩치도 큰 서양인들 조식은 왜 그리 허술하담 ;
다리를 지나면
정말 도시 외곽.
클래식하지만 낡고 때묻은 중세 건물들 대신
깨끗하지만 심플한 요즘식 스페인 주택들이 등장하기 시작.
집들 사이로 난,
2차선 도로 옆 폭 좁은 보도를 따라 오르막이 연결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옆길로 가라는 #노란화살표 .
잠깐 잊고 있었다.
까미노는 직선보다는 마을 곳곳 우회하도록 둥글둥글 연결한다는 걸.
고가 아래를 지나고,
한창 연두가 예쁜 #유칼립투스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길.
바로 옆으로 국도가 달리고 있지만, 마치 자연 한중간으로 들어온 듯 호젓하고, 인적이 없다.
길을 가로질러 맑은 시내가 흐르네, 라고 생각했지만
원래 물길을 무시하고 사람이 길을 냈겠지,.
무아지경, 유칼립투스 향 맡으며 걷다보니
다시 멀리서부터 드러나는 사람의 영역..
역시 무단횡단 장려하는 까미노.
화살표 따라 직진하려다 멈칫.
화살표 위에 작게, 다시 BAR 싸인이 붙었다.
또르띠야와 주스를 마시긴 했지만,
그로부터 다시 5km나 걸어왔고
태양이 지글거리기 시작하는 시간...
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좁아 뵈던 실내 저편으로 확 트인 야외 정원이 있고,
그곳에 아는 얼굴들이 가득하다.
스위스 무드 아줌마.
며칠간 혼자 걷느라 외로웠는데,
가끔씩, 어느 순간, 아는 얼굴들을 만나면
또 반나절 분량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잠시 앉았다
다시 출발.
국도변 큰 길 말고,
그 옆 마을 안쪽길로 이어지는 화살표.
드디어 40km 안쪽으로 줄어든 거리표.
그 위로, 마치 적도 마냥 부글거리는 듯한 구름을 보니
이날의 숨막히던 더위가 다시 떠오른다...
한국처럼 찌는 듯한 여름 아니고,
습도 없이 그냥 숨막히게 더운 여름.
마을을 한참이나 배회하다가 다시 n-550 국도변.
다시 무단횡단 권하는 까미노.
정수리에서 마치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을 거라 상상하며
땅만 보며 걷는다.
나지막한 산을 또 하나 넘어
길 건너 n-550국도와 또 한참을 나란히 걷는 동안
태양은 열기를 더해 가고,
참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쩌지 싶을 때쯤
그늘 가득한 유칼립투스 숲이 다시 펼쳐진다.
그렇게 또 한참이나 걸었을까.
초록색 녹지로 난 외길.
길 끝에 드디어 이날 목적지, 발가 알베르게가 보인다.
외길 끝에서 트럭이 달려오면
길가에 바짝 붙어 피해가며 직진.
+21.3km, @Valga
드디어
#발가
Valga.
레스토랑 하나, 수퍼 겸 바 하나, 알베르게 하나,
그리고 집 몇 채 덩그러니 있는 정말 작은 산마을이다.
갈림길에 다다르지만
난 이곳에서 멈추기로 했으니
알베르게가 있는 곳을 향해 걷는다.
국도변에 있다.
알베르게가.
feat.
#갈리시아수퍼마켓
브랜드
#프로이즈
대형 트럭.
발가.
동네는 작은데, 이곳
#공영알베르게
는 손에 꼽히게 깨끗하고 쾌적하다.
2층 복도.
발코니에 다들 신발을 벗어두었다.
자연 통풍 겸 악취 방지 겸...
깨끗한 방에 침대 간 거리도 널찍널찍.
다만 콘센트 수가 그리 넉넉치 않은 게 다소 마이너스.
후다닥 씻고,
빨래까지 끝내고 볕 잘 드는 뒷마당에 널어두고 밖으로 나왔다.
마을에 하나 있는 펍에서 맥주라도 한 잔 마실 요량으로.
그러자 펼쳐지는 풍경.
아마도
#까미노
걸으며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아닐까 싶은데...
누군 일광욕하고
누군 멍때리며 앉아 있고,
누군 책 읽고
누군 맥주 마시러 bar 가다가 멈춰 순간을 잠시 담는다.
2019년 5월 22일.
지금은 없는,
작년 스페인 초여름 한낮.
#포르투갈중부
#포르투갈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길
#까미노산티아고
#포르투갈순례길
#알베르게
#포르투갈까미노
#포르투갈길
#포르투갈순례
#포르투갈센트럴
#공영알베르게
#발가알베르게
#발가
#갈리시아알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