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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Jan 13. 2021

코로나로 닫힌 산티아고 순례길에도 2021년이 열렸다.

2021~2022년 2년간 진행되는 #산티아고희년


해마다 보신각 타종 장면을 지켜보며 새해를 맞는 것은 너무 당연해서

그 외 새해를 여는 방법이 있을까, 상상조차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서울에서 5,000km나 떨어진 스페인 땅,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서북쪽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 성문이 열리는 걸 지켜보며 2021년을 열었습니다.


#갈리시아 지역 방송국에서 새해의식 영상을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해 링크를 걸었습니다. 혹시 시청하셨나요?


11년만에 돌아온 카톨릭 희년인데,

#코로나 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세상이 올스톱했고,

여파로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을 뿐더러

기쁨과 축하로 화려한 축제가 벌어졌던 지난 #희년 전야와 달리

단촐하고 고요하게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저로서도 처음 보는 장면이어서, 일부 장면 서머리합니다.





#산티아고대성당 #2021년새해미사


성당에 입장한 사람들,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띄어 앉았어요.

성당 입장은  70명까지,
외부 관람 인원도 27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바로 직전 희년이었던 2010년 풍경과 무척 대비됩니다.
이땐 아마 파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 저마다 손에 술잔을 들고 밤새도록 산티아고 골목 곳곳을 가득 메웠을 겁니다.

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세월의 때를 말끔히 벗은 채
원래보다 더 반짝이지 않나 싶을 만큼 빛나는 #보타푸메이로향로  와 

#산티아고사제  스태추가 화면에 등장하고,


훌리안 바리오 #산티아고대주교 포함 행렬이

#희년선포행사 가 열릴 #퀸타나광장 Plaza de la Quintana로 이동합니다.


푸에르타 산타 La puerta santa de la catedral 개방에 쓰일
은망치와  조가비가 새겨진 열쇠도 함께 입장.


브라스 밴드가 비지엠을 연주하고  


산티아고 마크와 조가비 문양이 새겨진 검정 마스크가 인상적이예요.
2020년은... 참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요사이 갈리시아 예보가 별로더니 이날, 산티아고에도 비가 흩뿌렸고요,


사제들에 이어 일반 참가객이 퍼레이드를 뒤따릅니다.


광장 참가 인원을 제한했다더니 공간에 여백이 많아요.


바티칸에서 날아온 #프란치스코교황 신년 메세지를 읽는 산티아고 대주교.


오랜 전통에 따라 은망치가 등장했어요.


원랜 성문 안에 벽돌로 가벽을 세우고,
그걸 세 번 두드리면 가벽이 와르르 무너지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오랜 복원 작업으로 말끔해진 성당 보존 차원에서
이번엔 그 과정을 생략하고, 성문을 직접 두드립니다.

세 번 두드린 다음,

조가비 문양이 새겨진 은열쇠로 성문을 열고,


입장, 하려다가

다시 광장으로 나오죠.


성문이 열렸음을, 새해를 열었음을 선포합니다.


대주교를 필두로 입장하는 행렬

한 손엔 향로, 다른 손에 올리브 가지를 든 앳된 사제가 인상적입니다.


이어 일반인들도 입장하고...


신년 미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때.
카톨릭 신자들은 물론, 

#순례자들 에게도 의미 있는 뉴스를 발표합니다.


2022년까지 카톨릭 희년을 연장함


올해, 2021년은 11년만에 돌아온 카톨릭 #희년 입니다.


*희년에 대한 포스팅을 몇 차례 등록했었는데요. 혹시 놓치신 분은 아래 링크 3번 기사 참조하세요.


코로나로 순례자가 줄어들고

행사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지자 희년을 1년 연장하는 특단의 조치.


스페인 아우사 Nuncio, Bernardito Auza 사도가 12월초 연장을 요청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승인하는 발표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번 희년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이어집니다.


희년 맞춰 순례를 준비했던 사람이라면 2021년에 못 갈까봐 맘 졸였을 텐데,

좀 더 편히 팬데믹 종료를 기다려도 되겠습니다.


이제 #산티아고미사전례  하이라이트, 

#보타푸메이로 가 진행됩니다.


아주 반짝반짝 빛나는 대향로.

실제 보타푸메이로를 몇 차례 지켜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향로에도 조가비 문양이 새겨져 있네요.

성당 구석구석 스며들 향이 타들어가기 시작하고,


연기와 향을 내뿜으며 높이 비행하는 대향로...

#보타푸메이로의식 을 마지막으로 #희년미사 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날 미사를 시작으로 #산티아고대성당 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일반에도 개방합니다.


22년이 저물기 전에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기만 한다면...

10년만에 복원을 마친 성당 내외부를 모두 관람하고,

희년에 산티아고에 닿는 의미 있는 순례가 가능하겠습니다.






*2021년 새해미사 영상은 아래 링크 클릭하면 시청 가능합니다.

Apertura Porta Santa 2020 / youtube


- 영상 시작 장면은 3:48:00 부터
- 행사 시작은 4:06:20 부터
- 보타푸메이로는 6:10:00 부터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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