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과 같은 아이의 고등시절
낯선 학교 이름 두 글자 ** 고등학교
코로나 기간
입학식 없이 친구 한명도 없는 학교에서 아이는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동안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누적된 완장은 사라졌다.
아이가 어느 중학교를 나왔고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이미지의 아이였는지가 아닌
남은건 딱 하나였다.
입학시 반 배치고사, 3월 모의고사 등급, 1학기 내신 성적표!!!
수많은 숫자가 적혀있다. 한 손가락만으로 세고 싶었는데...
1등급이라는 숫자는 내신으로는 눈을 비비고봐도 보기 어려운 숫자라는걸 초보 엄마는 깨달았다.
(중학교때만 생각하고 내 아이는 잘 할거라고 생각했던 막연한 기대가 아닌 현실을 보면
참고로 정확치는 않지만 중학교의 A는 30%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의 등급은 누적으로 하면 1등급 4% 2등급 11%까지 3등급 23%까지
대략 중학교에서 A를 받아도 고등에오면 1~4등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소위 주변 엄마들이 농담으로 하는 말중
아이의 성적표는 누워서 받아야 한다고
서서 받으면 보고 놀라 쓰러져 뇌진탕이 올수 있으니 누워서받던지 아니면 쓰러져도 안전한 침대근처에서 보라는 말을 해준게 다 이유가 있는 말이였다.
나도 힘든데...
아이도 힘들어 했다.
정말 힘들었는지... 반짝반짝 빛나던 보석이 녹이슬고 빛이 바래저가는것 같았다
학기초 담임선생님 상담에서 너무 좋으신 분이였는데.
덩치큰 아들이 학교에서는 한마디도 않하고 급식도 안먹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막 이상하거나 문제아는 아니였다.
그냥 착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로 살고 있는거였다.
선생님은 중학교 생활에 대해 전혀 고등학교로 아무 정보가 오지 않는다고 하셔서
아이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전혀 모르셨다.
상담 때 중학교에서 모습을 말씀드리니 놀라시며
더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해주셨다.
사실 아이가 시들어가는것도도 이상한 일은 아니였다.
이전까진 가만히 있어도 알아봐주고 인정해주던 삶이라
굳이 나를 알아달라는 행동이 필요없었기에 아이는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힘들어했다
이젠 스스로 어필해야하는 하는데 공부도 축구도 외모도(비수기..스트레스로 살이 쪘다.)
아이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아니 지하로 성적을 친구 삼아 빠져버렸다
회사 동료가 자기 아이도 상담을 받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조언에 대니(가명)에게 먼저 제안했다.
상담을 받아보자고..
첫반응은 예상대로였다.
대니는 나에게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아이를 설득해서...
첫 상담을 가게 되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