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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살이 Jan 01. 2024

삼성디자인멤버십이 끝난 후, 내게 남은 것

현재 이야기

2024년 첫 글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그리고 32기 삼성디자인멤버십을 준비하신 모든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단순히 제 과거의 디자인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올린 글이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많이 놀랬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을 내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여러모로 많이 신경도 쓰이고 생각도 많았습니다.

다만, 제가 현재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에 있어서 빠르게 연락을 드리지 못 해드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이번 글은 삼멤 자료를 공유하면서 있었던 일과 제가 이 기회를 통해 또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대학생의 고민


과거에 분명히 제가 겪었던 것들과 똑같았는데, 이제는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니

확실히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댓글로 저와의 소통이 멈춘 분들도 있지만 저에게 메일로 고민도 공유하고, 

조금 더 깊게는 카톡으로도 대화를 나눈 분들도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삶과 다른 위치와 다른 고민이였지만 

하나로 묶는다면 가장 큰 주제는 '방향성' 이였습니다.


작은 범주로는 나만의 디자인 방향성도 있었고

큰 범주로는 앞으로의 미래 (취직 등)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대학생때는 기회 하나 하나가 정말 중요하고 어렵기만 하다보니

항상 잘 해내야할 것 같은 부담감과 이 기회를 놓칠까봐 걱정되는 불안감이

동반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이야기를 나눈 분들에게 이 두 가지의 감정이 많이 느껴졌었고요.


대학교만 들어가면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릴 것만 같고

이제는 더 이상 어떤 목표를 바라보지 않아도 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는 더 큰 도전을 위한 발판이였다는 것을.. 알아버렸죠.

그것도 대학교 들어와서요!


아무것도 모르는 20살이 그 다음 여정을 어떻게 준비를 또 하겠습니까...


사실 저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학교 들어오자마자 너무 싫어서!

1학년 1학기때 F 4개를 받고 학고를 받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듣고 나는...


제가 여러분들께 고민을 들으면서 생각났던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3.11.28. 22:57 < 제가 블로그에 답글 달았던 글>


요약해서 말하자면, 

당장 눈 앞에 펼쳐진 명예,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나의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제가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할 것은 바로 나를 사랑하기 + 내가 원하는 것 찾기 입니다.

이게 가능해야 나의 가치를 찾는 것도 가능해지더라고요.


정말 삼멤은 이 삶, 이 세계에서 내가 도전하는 217123871개의 기회 중에 하나 일뿐입니다.

사회에 나오면 더 선택할 수 있는, 내가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다는 점.

그래서 내가 뽑힌다! 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다! 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요?


많이 어려운 일이지만, 이전 글에서도 말했던 것 처럼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내가 이걸 왜 선택했는지, 이걸 왜 좋아하는지, 이걸 왜 싫어하는지 하나씩 기록해보세요.


1년 목표, 5년 목표, 10년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1년 목표 -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찾기

5년 목표 - 회사 창업하기

10년 목표 - 안정적인 직원과 회사를 만들어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하기


입니다.


추상적이지만, 1년동안 계속 구체화하려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2. 노력의 가치


제가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는 대학교 4학년때와 지금입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살아남기 위해 지금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학교 4학년때,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때 주위에서 너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 못 봤어. 라고 했지만

이해를 못 했어요.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고, 내가 부족한 것을 너무 잘 느끼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금, 여러 포트폴리오와 질문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은 대단하다. 였습니다.


댓글 달린 어투를 보면 굉장히 공손하고 조심스럽고 폐를 끼치고 싶지 않는 다는 늬앙스를 풍깁니다.

보면서 이렇게까지 공손할 필요 없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얼마나 간절하면 이렇게 글을 썼을까. 는 결론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어딘가에 인정받기 위해 꾹꾹 눌러담은 대학 시절의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검색하고

댓글을 달고 하는 과정 전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을 보답해드리기 위해 저도 빠른 시일내에 답을 주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개인 일때문에 답 느린 적도 많았지만요...)


이것마저 안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간절한 마음이 꼭 좋은 결과로 남길 기원합니다.



3. 구독자


삼멤 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기 시작한 2개월만에 구독자가 40명이 넘었습니다.

(짝짝짝)


어떻게 보면 작은 숫자지만 저의 힘으로 만들어낸 수라서 굉장히 감사합니다.

매번 회사에 있을 때 내가 가진 것이 없는데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회사에 나가면 뭘 해야하지? 라는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일단 닥치는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처음 주제와는 다르게 디자인으로 방향이 바뀌었지만,

나만의 힘으로 만든 결과라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무튼 새해에는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사람


삼멤 이후로 만들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의 경험도 있었고 그걸 많이 드리려고 하다보니

대학생분들이 삼멤 외에도 궁금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연락을 주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여러가지 목표 중에 하나는 강의하기 혹은 컨설팅하기입니다.

이 꿈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이 남았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과정이 너무나도 즐겁고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과정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언제든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아는 선 안에서 최대한 정보를 뽑아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기분좋게 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 해 브런치에서의 목표는 구독자도 중요하지만 댓글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브런치 글이 좋아요에서 끊기지만 

댓글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행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삼멤 글로 인해 댓글, 메일, 카톡까지 이어진 것처럼 말이죠.


앞으로 이렇게 정보를 나눌 수 있고 저는 저대로 삶의 원동력을 얻는 기회를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1월 1일, 얼마 남 지 않았지만 편히 쉬시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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