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퇴사 후 2차 전직의 이야기, 헬스 트레이너

대형 센터에서 여성 트레이너로 살아남..았던 이야기

by 하루살이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디자인을 모두 포기하고 새로운 2차 전직, 헬스 트레이너의 종착지가 거의 다 와가는 시점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좋은 소재다.', '이런 이야기를 다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들을 항상 하고 살았지만

게으른 브런치 계정주는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년 3개월간, 헬스 트레이너를 시작하면서 직원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경험했습니다.


작게는 회원들과의 교류, 다툼, 그리고 환불

크게는 직원에서 주임 그리고 팀장까지


체육 전공자도 아니고, 게다가 사회생활이라고는 디자인만 했던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겪었는지 저도 믿기지 않고 그리고 이걸 본 여러분들도

헬스 트레이너의 전문성에 대해 의심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제가 운동을 잘 했고 회원님들의 성과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저희 센터가 그만큼 전문성이 없지도 않고 저를 제외한 모든 선생님들은

체육 전공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기업을 퇴사할만큼 좋은 경험이였어?


라고 물으신다면 당당히 YES를 외칠 수 있습니다.


회사에만 다녔다면 절대 알지 못 할


1. 회원님들의 간접 경험


2. 나의 성향


3. 나의 역량


이 세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 친구들 그리고 회원들에게 꼭 헬스 트레이너를 하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소설, 웹툰 에피소드, 다큐멘터리, 예능 등만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삶이 궁금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지 와 나는 왜 이런 사람인거지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면서 살았습니다.


매번 스스로를 의심했고 불안해했고 나의 결정과 기로에 대한 확신이 항상 없었었고

그 확신을 얻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선택을 매번 참고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지만요? 참고로, 전 왼손잡이입니다. 하하하)


트레이너의 최고 장점은 첫 시작에는 '돈'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간접 경험'으로 변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

'회사 대표, 소설가, 편집가, 국가 인권 센터 공무원, 중학생, 전업주부 '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지만

지금 저는 누구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서 했던 결정적인 선택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성을

저는 전부 습득했습니다!


아직 어린 트레이너와 회사만 다녔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시행착오를 전 저의 경험이 아닌 사람들의 간접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돈을 주더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이 직업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두번째, 세번째 꼭지로 얘기하자면

이 일로 저의 성향과 역량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만심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기서 일하면서 들은 남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말씀드리자면!!!!!!! (강조, 또 강조)


저의 역량은...

1.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

2. 낯가림없이 금방 편하게 만들어주는 능력

3. 다른 트레이너들과 다르게 갖고 있는 식견

4. 다재다능함

5. 말을 잘하는 능력


이였습니다.


저에 대해서 깨닫기까지 3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녔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역량이였습니다.

회사에서는 동등한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상급자 하급자의 관계가 확실히 잡혀져있고

대부분의 보고가 유선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입니다.


트레이너는 회원들과 (저는)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회원들을 설득하고 도와주고

그리고 센터 자체에서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저의 역량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잘 알게 되었고, 이 역량을 가지고 더 발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너가 뭘 했길래?' 라는 말에 답하자면,


현재 다니고 있는 센터는 오픈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1년 만에 제가 최고 매출을 달성하였고,

1년간 총 매출 2억

달 최고 매출 3천만원

유일한 여성 관리자입니다.


그 말은 즉슨, 회원들이 저를 믿고 저에게 3천만원을 투자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회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줬고, 저는 그 배로 받았고,

그리고 센터에도 좋은 직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지난 1년이였습니다.


절대 편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년 1년간 울기도 많이 울었고, 후회도 지긋지긋할만큼 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달려온 결과, 위와 같은 성과를 만들었고 잘 해왔다는 증거로 남은 것 같아

마음 한 켠은 뿌듯함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글을 종종 더 써보겠습니다.

여전히 디자인에 대한 마음은 있고

실제 프리랜서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으니, 디자인 글로도 찾아오겠습니다!


- 이상 2차 전직을 무사히 마무리한 하루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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