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커튼이 뜯겨 벽에 구멍이 났다
베이지색 벽지 안에 묻혀 있던 회색 시멘트가 드러났다
처음에는 보기 싫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원래 있던 구멍처럼 익숙해졌다
언젠가는 메워야 할 그 구멍을 바라보며 내 마음에 뚫린 다른 구멍을 생각한다
이 구멍을 굳이 메워야 하는 걸까
벽지로 가려봤자 구멍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창가에 햇볕이 비추었을 때 베이지색 벽지와 회색 구멍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지나간 일들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 위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