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빈 Feb 25. 2021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스티븐 코비

출간 25주년 뉴에디션을 읽어보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은 아마도 자기 계발서의 바이블이라고 불린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한 번은 봤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자기 계발서라고 하면 뭔지 모르게 조금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성향과 이 책 말고도 읽을 책이 많다고 자조하면서 뭔지 모르게 이렇게 오래된 책 (한국에는 1994년에 처음 출간 된 것으로 알고 있다)을 읽으면 트랜드에 뒤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에 책을 선뜻 고르기 힘들었다. 여기에 저자인 스티븐 코비가 2012년 사망하기전에 파산했다는 사실마저 이 책의 신뢰성을 많이 떨어트렸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데일 카네기의 책들과 함께 자기 계발서의 바이블로 아직도 인정받은 것에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20대의 내가 보지 않아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상상도 하며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골라 보았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구성을 보면 자신의 경험을 중심하여 여러 사람들과 상담을 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이 어떤 습관을 통해 성공적인 삶으로 변화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그가 좋은 작가임은 틀림없다.이 책을 보면 스티븐 코비가 파산했다는 사실을 절대 믿을 수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7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습관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는 의미는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살아 감에 있어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자신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지할 때 삶을 주도할 수 있다. 만일 내 주변에 일어난 일들이 남들 때문에 잘못 된 것이라 비난만 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그들에게 넘겨주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코비의 주장이다.   

습관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모든 일을 계획할 때 내 생이 끝날 때 내가 어떻게 기억될지에 대해 생각하며 계획하라고 스티븐 코비는 말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한 사명서를 작성하고 (될 수 있으면 구체적으로) 그에 맞는 원칙에 따라 나의 삶의 방향을 잡으라는 것이 코비의 주장이다. 사명서라는 것은 이후 여러 기업들에서 기업의 비전이라던지 기업 정신이라는 형식으로 다시 발전하기도 한 내용이기도 한데, 이 책에서도 개인의 사명서 이외에도 가족과 다양한 단체, 그리고 기업과 같은 조직들의 조직원들이 개방적인 자세로 참가하여 만들어진 사명서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습관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습관 2에서 정한 원칙과 사명에 따라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가장 먼저 할 것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이야기한다.이 부분에서는 다양한 시간 관리 기법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우선순위에 들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거절하는 습관을 가질 것도 이야기한다.솔직하게 이 부분에서 예시로 들어주는 다양한 종류의 시간 관리 도구들은 이후 스케줄러나 플래너의 형태로도 나오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이후 나온 많은 종류의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시간 관리 기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살펴보면 솔직하게 스티븐 코비가 이 책의 습관 3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것에 불과한 것들이 많다는 알 수 있다.   

습관 4:승 - 승을 생각하라 

이 내용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배운 협상 기술이나 이후 혼자서 공부를 한 협상 이론에서 정말 많이 나오는 말이기도 한다. 스티븐 코비 역시 협상 이론에 있어서 가장 권위 있는 책으로 불리는 로저 피셔, 윌리엄 유리, 브루스 패튼의 “Yes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승-승의 원칙이 하버드 협상법으로 알려진 “Yes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에 그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Yes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은 이전에는 비교적 협상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이 많았던 협상학에 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를 다시 정립해준 책이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다. 승-승을 이끌어 내는 협상은 자세는 개인이 삶에서 대인 관계의 성공과 협동을 구할 수 있게 되며, 이렇게 형성된 인간관계를 통해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스티븐 코비를 말한다. 


습관 5: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경청에 대한 이야기인데 남의 이야기를 어떤 자세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자녀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나 남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는 버릇에 대해 비판하며, 다른 사람의 말에 보다 경청하고 이를 통해 공감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4단계에 거쳐 공감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청의 방식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이를 다시 그리스 철학적 사고로 해석 정리하는 방법론적 접근법도 마음에 든다. 

습관 6:시너지를 내라 

업무를 진행하거나 일을 하면서, 또는 사업 계획서를 쓰면서 시너지라는 표현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시너지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아마 따로 떨어져서는 이룰 수 없는 것을 둘이 같이 해서 성공시키거나 예상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스티브 코비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시너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앞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습관들과 연계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발전된 관계를 통해 보다 낳은 협력과 결과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다. 특히 습관 4와 습관 5를 잘 활용하여 남들과 보다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서로의 목표를 공동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다. 상호간의 존중과 이해를 근간으로 하지 못할 경우 사람들 간이 협력에서 시너지가 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며, 이런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남들과의 관계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습관 7:끊임없이 쇄신하라  

스티븐 코비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도나 명상, 운동과 봉사활동, 독서를 통해 몸과 마음, 영혼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기도나 명상은 어떤지 모르지만 운동이나 독서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항상 생각한다. 책을 통해서 얻어진 지식을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면서, 지식을 쌓아 가면서 나만의 원칙을 세워나가는 것 역시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코비의 습관 7에 나와 있는 많은 개인 쇄신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이후 다른 자기 계발서들에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소개되기도 하였기에 이 책이 어쩌면 이런 모든 책들의 영향을 일정 부분 주었다고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스티븐 코비는 자신의 최대 베스트셀러인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 자신도 죽기 전에 자신의 파산한 이유에 대해 물어본 기자에게 “7가지 습관대로 살지 못해서”라고 말했다고 하였다고 하니까 말이다. 책에 기록되어 있는 7가지 습관은 정말 모두 좋은 습관이고, 내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습관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적었던 작가도 지키기 어려웠던 것만큼 저 7가지 습관을 모두 행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어떻게 말하면 다 알지만 하지 못하는 7가지 습관 그렇기에 그 습관을 모두 할 수 있다면 정말 성공할 수 있는 7가지 습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이고, 좋은 내용이며, 한번은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긴 하다.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는 결국 본인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