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레전드 괴담 모음 (최다 추천)
제목: [공지] ※ 야식 채널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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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관리자
[추천 1344] [혐주의] 어제 밤낚시 갔다가 사람이 아닌 걸 낚았다.
작성자: 남한강조사꾼 작성일: 2025-07-28 04:13:31
세 시간 자고 일어나서 너무 답답해서 글 쓴다.
내가 매주 양평 쪽 폐저수지로 밤낚시를 가는데, 어제도 갔었거든. 물이 꽤 깊은 포인트라 릴 던져놓고 담배 한 대 피우는데, 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야. 물고기 튀는 '첨벙' 소리가 아니라, 썩은 나뭇가지 부러지는 것 같은 '뚝, 뚝' 하는 소리?
그냥 무시하고 낚싯대 초릿대에 집중하는데, 갑자기 낚싯대가 부러질 듯이 휘는 거야. '와, 월척이다!' 싶어서 한 10분 실랑이했지. 근데 이상했어. 고기처럼 발버둥 치는 게 아니라, 그냥 존나 무거운 폐그물이 걸려서 끌려 나오는 느낌이었어.
겨우겨우 뭍으로 끌어내고 랜턴을 비췄는데, 진짜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어린애만 한 크기인데, 온몸이 썩은 물이끼 같은 갈색 점액질로 덮여 있더라. 팔다리는 나뭇가지처럼 길고 가는데, 머리통은 동그랗고 이목구비가 없어. 그리고 그 동그란 머리통 한가운데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려 있는데, '뚝, 뚝' 하는 소리가 거기서 나고 있었어. 제일 역겨웠던 건, 그 구멍에서 반쯤 소화된 물고기 시체들이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는 거야.
너무 놀라서 굳어 있는데, 그게 갑자기 가는 팔을 뻗어서 나한테 기어오기 시작하더라. 진짜 비명 지르면서 낚시 장비 다 버리고 도망쳤다. 숨도 안 쉬고 차까지 뛰어서 겨우 빠져나왔다.
나 헛것 본 거냐? 아니면 원래 물에 저런 생물이 사냐? 나 이제 낚시 못 갈 것 같다.
[댓글]
ㅇㅇ: 물귀신 본 거 아님? 당장 절 가서 굿이라도 한 번 하셈.
민담전문가: 옛 문헌에 나오는 '허벅'이라는 요괴 같습니다. 깊은 물에 살며 아귀 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 뒤,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내장을 파먹는다고… 작성자님이 보신 모습과 비슷하네요.
낚시꾼: 그래서 정확히 어느 저수지임? 거긴 이제 안 가게. 좌표 공유 좀.
작성자: 위치는 못 알려드립니다. 괜히 호기심에 갔다가 누구 하나 큰일 날까 봐 무섭네요.
[추천 1952] [부검실 썰] 친구 삼촌이 김정x 교수 시신 담당했는데
작성자: 내부자K 작성일: 2025-08-17 20:45:13
이거 진짜 목숨 내놓고 쓰는 거다. 내 친구 삼촌이 국과수에서 일하시는데, 얼마 전 DMZ에서 죽은 김x호 교수 시신을 직접 담당하셨음. 저번에 올라온 국과수 썰보다 훨씬 더 자세한 얘기 듣고 쓰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식 사인인 '급성 심근경색'은 개소리라는 거. 절대 심장마비가 아니었다는 거지.
우선 시신 상태가 너무 이상했대. 8월 한여름 폭염에 야외에서 발견됐는데, 시반이나 경직 상태가 마치 한겨울 혹한기에 산에서 발견된 동사자 시신 같았다고 함. 체온도 비정상적으로 낮았고. 이 더위에 얼어 죽었다는 게 말이 되냐?
근데 진짜 소름 돋는 건 '뇌'였대. 다른 내부 장기는 다 멀쩡했는데 뇌 단층 촬영을 해보니까, 신경망을 따라서 뭔가 검은 게 곰팡이처럼 쫙 퍼져 있었다고 함. 의학계에 단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현상이라고...
삼촌도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현장에 나갔던 군 수사관한테 슬쩍 물어봤는데, 거기서부터가 진짜 공포임.
교수가 죽기 직전 DMZ에서 무슨 유물을 발굴하다가, 갑자기 "너무 춥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허공에다 대고 무언가를 뿌리치려는 듯 미친 듯이 손을 휘젓다가 죽었다고 함.
결론은? 위에서 그냥 급성 심근경색으로 종결시키라고 오더 내려왔대. 부검 기록도 일부 수정되거나 폐기됐고. 삼촌은 그날 이후로 엮이기 싫다고 입 싹 닫으셨다고 함.
[댓글]
ㅇㅇ: 헐... 원인불명의 동사...? 이 폭염에?
분석가: 그 '검은 곰팡이'라는 게 혹시 신경계가 급속도로 괴사한 흔적 아닐까? 극심한 공포나 외부 충격으로...
코난빙의: 다른 사람들은 멀쩡했대? 유물 발굴하는데는 사람 많지 않나? 범인은 바로!
내부자K: >>코난빙의) 들리는 소문으로는 어떤 사람이 김 교수한테 거울 만지지 말라고 막 소리쳤다던데. 군 수사 기록에는 그냥 '별다른 특이사항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함.
흥칫뿡: 삼촌피셜, 친구피셜... 증거 하나 없는 뇌피셜 잘 들었구요. 군 수사 기록 잘도 유출 가능 네네 알겠고요.
[추천 2411] [실화] 어제 막차 탔는데 이상한 방송 나옴 (3호선)
작성자: 막차인생 작성일: 2025-08-18 17:48:55
어제 야근하고 막차 겨우 탔는데, 진짜 살면서 겪은 일 중에 제일 무서웠다.
내가 탄 칸에 사람이 나 포함해서 5명도 없었어. 그냥 다들 피곤에 쩔어서 졸고 있는데, 갑자기 열차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 거야. 안내방송도 아니고 광고도 아니고... 무슨 어린애가 부르는 노래 같기도 하고, 장송곡 같기도 한데 존나 소름 돋았음.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대충 이런 가사였어.
바루 땡? 인경 땡? 꼬꾸마?
음질도 깨지고 중간중간 끊겨서 잘 안들리긴 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소름끼쳐서 듣는 내내 닭살 돋았다.
근데 진짜 공포는 그 다음이었어. 갑자기 객차 안이 미친 듯이 추워지는 거임. 8월 한여름인데 입김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창문에는 성에까지 끼더라.
나 진짜 뭐에 씐 거냐? 혹시 어제 3호선 막차 탄 사람 중에 이런거 겪은 사람 또 있냐?
[댓글]
뾰롱이: 3호선 막차 괴담 유명한데... '종착역이 아닌 곳으로 가는 열차' 뭐 그런 거. 제대로 내린 걸 다행으로 아세요. 이번 내리실 역은.. 없습니다. 모르세요? ㅋㅋㅋㅋㅋㅋ
고독한미숫가루: 헐... 저도 얼마 전에 막차에서 이상한 노랫소리 들었는데. '꼬꾸마' 이 부분 똑같음. 너무 무서워서 전 그냥 바로 다음 역에서 내렸음.
분석가: 잘못들은거 아니에요?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ㅋㅋㅋ
회의론자: 기관사나 공익이 장난친 거 아님? 코레일에 바로 민원 ㄱㄱ
[추천 1629] [좌표] 밤 11시 넘어서 광화문 가지 마라.
작성자: 서울야경빌런 작성일: 2025-08-12 20:51:19
요즘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광화문 광장에서 이상한 거 본 사람 나밖에 없냐?
내가 야경 사진 찍는 게 취미라 어제도 비 그치고 나서 광화문에 갔었음. 이순신 동상 앞에서 구도 잡고 있는데, 갑자기 맞은편 대형 전광판이 치직- 하면서 노이즈로 뒤덮이는 거야.
'고장 났나?' 하고 보는데, 진짜 찰나의 순간이었어. 노이즈가 화면을 덮기 직전에, 피처럼 붉고 기괴한 문양 같은 게 화면에 스쳐 지나감. 섬뜩해서 다시 보려고 했는데 화면은 바로 정상적인 광고로 돌아오더라.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도 웅성거리는 거 보니까 나만 본 건 아닌 것 같았음.
근데 진짜는 따로 있었어.
바닥에 비가 고여서 물웅덩이가 좀 있었는데, 내가 원래 반영 사진(물에 비친 풍경 찍는 거)을 좋아하거든. 그래서 동상 아래쪽 돌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 비친 빌딩 풍경을 찍으려고 쪼그려 앉았음.
근데... 물에 비친 모습이 실제 풍경이랑 다른 거야.
분명 지금 눈앞에 있는 빌딩들이 비쳐야 하는데, 물웅덩이 속에는 무슨 폐허가 된 옛날 기와집이랑, 불타버린 궁궐 같은 게 비치고 있었음. 너무 놀라서 바로 핸드폰 카메라 켜서 찍었는데, 사진에는 그냥 멀쩡한 빌딩 풍경이 찍히더라.
내가 헛것을 본 건가 싶어서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봤는데, 내 눈에는 분명히 폐허가 비치고 있었어.
와 진짜 이거 진실이다. 진짜.
[댓글]
깸놀이: 헐 미친 저도 그거 봄. 저번 주에 세종문화회관 쪽 전광판에서 광고 나오다가 갑자기 지지직거려서 고장 난 줄.
회의론자: 폰 꺼내서 찍을 시간에 이미 사라졌다는 게 레파토리 아니냐 ㅋㅋ 피곤해서 헛것 본 거임.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잠이나 자라.
도사꿈나무: 자시(子時)에 공간이 겹치는 거임. 광화문 터가 원래 존나 센 곳이라... 물이 그 틈새를 비추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거고. 절대 물웅덩이 오래 들여다보지 마셈. 빨려 들어감.
코난빙의: 주변에 있던 사람 중에 하나가 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