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빨간 하나님
지구 지키던 시절 2007.01.03
밤...
녀석들 재우려고 눕힌 잠자리...
"자... 얼른 자자... 기도~!!!"
오늘도 어김없이 녀석들 머리맡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유난히 더 초롱거리는 눈빛으로 곰돌이가 묻는다.
"엄마... 칙칙폭폭... 기차도 자요?"
"응... 이제 코! 잔대. 그러니까 곰돌이도 자자?"
"엄마... 엄마... 그럼 하나님두요? 하나님두 밤에는 자요?"
옆에서 곰식이 녀석이 하나 더 묻는다.
"아~니 하나님은 낮에도 밤에도 안 주무시지."
"왜요?"
"음... 낮이나 밤이나 우리 잘 지켜보실라구."
"음... 그럼 하나님 눈 빨개지겠다. 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
... 잠은 다 달아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