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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킨무무 May 16. 2024

신묘한 매력이도다!

<미궁에 대한 추측>_이승우, 문학과지성사







8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승우 작가의 소설집이다. 인생과 권력에 대한 우화인 <선고>, <하얀 길>, <해는 어떻게 뜨는가>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타이틀을 차지한 <미궁에 대한 추측>까지 읽고 보면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소설이라고 주장하는 비문학인지, 비문학을 표방한 소설인지 영 헷갈리게 만들다가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수상은 죽지 않는다>로 요것이 바로 소설이라는 거요,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특이한 작가님이다. 장르가 어떻든, 일관적으로 상당히 철학적인 주제에 기묘한 논리와 신묘한 글빨이 느껴진다. 우선 개인적인 픽은 <수상은 죽지 않는다>와 <홍콩 박>.

이 희한한 매력이 장편에서도 유효할지 궁금하다. 장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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