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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킨무무 8시간전

완벽한 미국스타일의 프렌치 스릴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_조엘 디케르, 문학동네










""해리, 책이 끝났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죠?"
"책은 인생하고 똑같네, 마커스. 그 어느 순간에도 정말로 끝나지는 않아.""2권 p.408

마커스 골드먼은 첫 책으로 일약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인물로 차기작에 대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중압감으로 원고 한 장도 채우지 못하는 그에게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에 대한 최후통보가 날아든 위기의 순간, 그는 그를 작가로 만든 스승이자 위대한 작가인 해리 쿼버트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수십 년째 해리가 지내고 있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 오로라에서도 글쓰기에 관련한 별다른 소득이 없자 그는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돌아오는데 그런 그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20세기 후반의 주요 작가로 꼽히던 예순일곱 살의 해리 쿼버트가 사실은 치정으로 인해 어린 여자애를 죽인 파렴치범이었다는 것이다. 과연 해리는 이 사건의 진범일까?

용의자가 수도 없이 바뀌는 반전의 연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설정과 묘사로 비록 페이지수는 어마어마하지만 몰입감과 흡인력이 대단하여 읽는 것은 하루 만에도 읽을 수 있다. 특히 2권 넘어가면서는 아주 후루룩 후루룩 넘어가다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끝난다.

읽으면서 가장 싱기방 기했던 것은 분명 프랑스작가에 작품 또한 프랑스문학으로 분류되는데 정말 완벽한 미국 스릴러 소설로 느껴진다는 것. 프랑스 문학은 특유의 프렌치 스멜이 느껴지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게 아예 없다. 정말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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