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형식이다. 가상의 서술자 커더우가 스기타니 요시토에게 보내는 길고 긴 편지로 1부에서 4부를 구성했다. 올챙이라는 뜻의 커더우를 필명을 사용하는 나는 고모를 주인공으로 한 희곡을 완성시키고 싶어 하며 스기타니의 조언을 구하는데 마지막 5부에 완성된 극본을 첨부한 식이다. 왜 굳이 이런 형식을 취했을까 생각해 보니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떠오른다.(작 중에서는 광인이자 걸인이 된 천비가 친우의 퓨전레스토랑 <돈키호테>에 캐릭터서버로 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당대의 권력자들을 향한 풍자와 조롱으로 가득한 이야기기에 가상의 서술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작가에 대한 비난의 소지를 최소화하고자 했던 세르반테스의 면구책말이다. 모옌 역시 중국의 특수한 상황 아래 가상의 가상(소설 속의 희곡)이라는 장치로 혹시 모를 검열을 피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기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고모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가오미 둥베이향의 성모"라 부를만치 1만여 명의 아이들을 태어나게 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좋은 집안 출신에 좋은 외모에 좋은 머리까지, 전도유망한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약혼자였던 공군조종사가 대만으로 망명하여 사상을 의심받게 되자 당에서 강제적으로 실시한 계획생육에 앞장서 의심을 피하고자 한다. 아이를 세상으로 이끌던 "성모" 산부인과의에서 이제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강제중절과 정관수술의로 탈바꿈하게 된 그녀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작중 고모는 개구리의 환상을 보며 죽도록 무서워하는데 이는 개구리의 와와와 우는 소리가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와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개구리를 나타내는 한자 '와' 자 가 이야기 안에서 죄의식과 속죄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아기 인형 '와' 자 와 발음이 같다.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개구리를 제목으로 설정한 작가의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남존여비, 봉건주의 사상으로 인한 다양한 중국의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1970년대 경제적 필요에 의해 국가적으로 강행된 산아제한정책에서 최근의 대리모 문제까지, 전체를 위한 개인의 강요된 희생이나 생명을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가에 이르는 생명윤리적 이슈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중국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다루었다 평할 수 있겠다. 동시에 독특한 구성으로 직접적인 정치적 비난 또한 피했다 할 수 있으니, 역시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거장이라고 불리는 것이 마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