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는 보지 마세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_세스지, 오팬하우스

by 피킨무무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커뮤니티 게시물 어디에선가 <주>라는 대만호러영화를 설명해 놓은 글을 아주 잠깐 스치듯이 본 기억이 있다. 푸티지 영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영화 자체가 관객에게 주술을 거는 뒤통수 치는 영화라나 뭐라나. 쨌든 (쫄아서) 안 볼 거니까 영화서사가 이게 맞는지는 확인불가하지만, 거를 영화 판정! 하고 지나갔던 내가 스스로 대출해 온 공포도서, 스대공. 심지어 결도 비슷, 으아악.


쨌든 그 영화와 기본 줄기가 비슷한 페이크다큐멘터리 식으로 짜여진 이 작품은 초반엔 다소 기괴하긴 하나 흔하고 조야한 인터넷 괴담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인터뷰 녹취록, 편지, 괴담기록문, 쓰레드 페이지 같은 다양한 자료들이 중반을 넘어가며 차곡차곡 쌓여져 하나의 단서를 가리키면 오소소 오싹의 단계로 진입, 마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는 것처럼 뜯어볼 수 밖에 없는 마지막에 동봉된(이 자료는 사실 봉인되어 있다, 그치만 안 뜯어볼 수가 없잖아요, 아이디어 기가 맥힘.) 자료로 화룡정점을 찍는다.


그렇기에 이북보단 종이책으로 읽는 것을 권하며 구매보단 빌려보기를 추천한다.(출판사님, 죄송합니다만 이 책을 집에 두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구조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공포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 하지만 당신이 쫄보라면, 그냥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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