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끝>_정해연, 현대문학
때로는 모성이 모든 것을 압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식도 그 희생을 원할까? 어쩌면 모성 역시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철저히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홀어머니와 아들이라는 관계를 주축으로 하여 두 개의 이야기를 병렬배치함으로써 추리소설의 트릭으로 활용했는데 최진하-박희숙의 경우에 비해 인우와 그의 어머니의 경우는 살짝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아니, 엄마가 너무 체력적, 멘탈적으로 슈퍼맨 아닙니꽈?
엄마도.. 사람입니다? 라고 책날개를 덮으며 떠듬거려 보는 것은 체력 딸리고, 멘탈 갈리는 소시민적 엄마로서의 소심한 변명일 뿐이겠죠, 어허허.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이 된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거리로, 일상의 활력으로 소모되어 버리고 만다. 이런 상황이 인우에게는 익숙한 일이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가끔은 사람이 싫어지기도 한다."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