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보이지 않는>_데이브 에거스, 위즈덤하우스
"세상을 마음껏 달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코요테 개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영웅은 앞으로 나아간다.
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p.287
여기 요하네스라는 코요테 개가 있다. 인간이라는 주인 없이 자유로운 의지로 빛의 속도처럼 달릴 수 있는 그는 공원 근처의 숲에서 산다. 요즘 들어 인간이 점점 더 큰 건물을 지어 동물들의 서식지를 침해하는 것이 고민인 그는 이 숲의 '눈'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들소, 갈매기, 다람쥐, 너구리 등의 친구들과 이 지역을 순찰하고 인간의 활동을 경계한다.
요하네스는 인간의 그림에 매혹된다. 사각 프레임 안의 광활한 자연, 혹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상상의 세계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그는 유혹으로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선의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삶의 진리를 인간과의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리와 선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안다. 그에게 있어 이곳은 세상의 전부였다, 염소 헬렌이 이곳이 사실은 작은 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이제 정작 그 자신이 프레임 안에 갇힌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영민하고 착한 요하네스를 통해 자연과 동물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2024년 뉴베리 대상을 수상했다. 그저 힐링, 그 자체인 이야기 속으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유로운 영웅, 요하네스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