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이와 손톱>_빌 S. 밸린저, 북스피어

by 피킨무무





1955년 작으로 작가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루이스 마운틴은 마술사다.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을 연출하여 보여주는 이 직업이 꽤나 의미심장한 설정이다. 작품은 이 루이스의 개인사와 어느 법정에서의 검사와 변호사 간의 공방을 교차로 보여준다. 갑분 법정씬이라 이게 무슨 얘긴가 하고 정신없이 이야기를 따라 잡다보면 어느 순간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이 두 이야기 사이에 덜컥 교차지점이 생기며 지금껏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집중하느라 피의자가 누구인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불찰을 깨닫게 된다.


지금이야 워낙 다양한 추리 소설의 트릭에 적응되어 있는 독자들이 많지만 당시에 이런 교차 연출로 사건을 후반부에 완벽하게 조명하는 방식이 매우 신선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 책의 초판 출간 시 결말 부분을 봉한 상태로 작품을 판매한 후, 봉인된 부분을 뜯지 않고 가져오면 책 값을 백 프로 환불해주겠다는 대담한 마케팅 방식을 썼다는 일화에서도 너 따위가 감히 결말을 읽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느냐, 는 출판사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저도 그 자신감 인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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