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콜스>_패트릭 네스 글, 시몬 도우드 구상, 웅진주니어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나쁜 사람도 없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p.91
항암치료를 하는 엄마와 살고 있는 열 세살 소년 코너. 학교에서는 모두에게 동정의 눈빛을 받고 해리 패거리들에게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중이며 유일한 친구였던 릴리는 엄마 이야기를 주위에 나불거린 죄로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있다. 아빠는 이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새 가정을 꾸렸고 유일한 피붙이인 외할머니는 깐깐하고 예민한 성정을 지녀 코너와 사이가 좋지 않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그 싫은 외할머니와 살아야 한다니.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또 늘었다.
그런 코너에게 어느새부터인가 12시 7분이면 찾아오는 주목나무 몬스터. 다짜고짜 이야기를 해준다는데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같은 멀쩡한 이야기도 아니고 인과관계도 결론도 이상한 괴이한 얘기를 들려준다. 게다가 몬스터가 나를 찾아온 게 아니라 내가 몬스터를 불렀다고? 내가 왜?
보이지 않는 사람이 보이게 되었을 때 더 외로워진다. 살인자이면서 동시에 구원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어쩌면 꽉 붙잡아야, 보낼 수 있는 것. 인생의 아이러니. 청소년소설 읽고 왜 <헤어질 결심>의 홍산오 대사가 생각나냐.
"나 너 때문에 고생 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