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여행을 다니는 내 모습은, 삶을 열렬히 사랑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 여행을 떠나 올 때마다 나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꾼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여행을 하는 중에 나는 가장 열렬히 일상에 대해 생각한다."p.293
하아, 먹고사니즘에 쩔어진 어른에게 휴식이란, 육아를 하는 엄마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천계의 복숭아맛 사탕과 같은 것. 강박과 불안을 이고 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이 여행기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친우들과의 여행 에세이인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유럽, 미국, 강원도와 가파도를 거쳐 전라도까지 작가님과 열심히 수다 떨다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것도 여행이 주가 아니라 수다가 주요한!
(+) 곁가지로 글 속에 김연수 작가님에 대한 묘사가 많이 등장하는데 무척 재미지고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