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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킨무무 Jan 26. 2024

얼마나 위대한 영혼이 있어야 이 세계를 다알수 있을까!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삼체 3부의 초장에는 연대 대조표가 등장하는데 내용이 이러하다.


"위기의 세기 서기 201×~2208년

위협의 세기 서기 2208~2270년

포스트 위협의 세기 서기 2270~2332년

벙커의 세기 서기 2333~2400년

은하의 세기 서기 2273~ 알 수 없음

DX3906 성계의 블랙도메인 세기 서기 2687~18906416년

647호 우주의 시간선 서기 18906416년에 시작"


이 장만 봐도 3부의 어마무시한 스케일이 느껴지지 않은가? 2부에서도 스케일 한번 대단하다, 했는데 3부에서는 뭐, 어허허. 그러나 2부에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 광활한 우주적 스케일이 3부에서 다시 한 번 더 확장되면서는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약간 투머치의 스멜.


게다가 주인공 청신과 그녀를 사랑한 윈톈밍의 로맨스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테마가 되면서 환상동화 같은 느낌이 짙어졌다고 할까나. 윈톈밍이 삼체문명의 눈을 피해 지구문명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청신에게 전하기 위해 은유로 가득한 동화를 들려주면서부터 그러한 느낌이 진하게 들더니 마지막 인류로서 살아남는 청신까지 가면 흠.


그러나 역시 광활한 스케일과 우주에의 묘사는 마치 우주유영을 하고 돌아온 것 같은 황홀한 경험을 남겨준다. 3부의 막판의 우주소멸의 차원전쟁에까지 이르면 이해를 다 하지 못하고 머릿속에 그려내지 못하는 문과의 머리를 탓할 밖에. 개인적으로는 2편까지가 딱 좋지 않았나 싶다, 하하핫.


""얼마나 위대한 영혼이 있어야 이 세계를 다 알 수 있을까!""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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