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경의 중앙선에서 마주치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 <최고의 가축> 다섯 편이 실린 심너울 작가의 단편집이다. 기발한 설정 몇이 눈을 끄는데 개인적인 픽으로는 <정적>과 <경의 중앙선에서 마주치다>를 꼽고 싶다. 사상초유의 정적사태를 맞이하는 서울인들의 저마다의 적응기인 <정적>은 설정이 꽤 멋지단 생각이 들었고, 지하철 출퇴근에 종속되어 좀비가 되어버린 자들의 이야기 <경의 중앙선에서 마주치다>는 작가 특유의 개그센스가 돋보인다.
""잘됐다! 제발 기사화 좀 해 줘요. 진짜 이런 걸 어떻게 대중교통이라고 하겠어. 대중고통이지.""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