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심 이전에 해야 할 일.

지나온 나에 대한 평가. (57번째 삼일)

by 김로기

새해가 되고 무엇인가 계획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 계획이 미뤄지거나 잠정 중단되는 것 또한

더없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한해를 잘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1월이 지나고

첫 달이기에 적응하는 중이라는 꼬리표를 뗀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2월이 시작된 후로

적응 중이라는 핑계도

구정이 지나야 진짜 새해라는 핑계도 될 수 없게 돼버렸다.

남은 2월의 한 주 동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다.

새로운 달을 위한 마음먹기?.

최고의 3월을 위한 디딤달 정도로 생각하면 될까.

새로운 것을 결심하고 다짐하기엔 볼품없는 시기라

잠시 쉬어가며 3월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보내면 될까.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나는 늘 새로운 계획이나 결심에 관한 생각들로만 가득했다.

과연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민들만이

나의 미래를 향한 고민이 맞는 것일까.

지나온 나에 대한 반성과 그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한 것은 아닐까.

2월의 중턱을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것을 결심하고 다짐하기엔 볼품없는 시기라

그저 쉬어가며 3월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보내려 했던 내게

그런 의문이 들었다.

하루하루 형편없는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과연 나는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고민.

누구도 나의 삶에 대해 진정한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나라면 그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나만이 지나온 나의 삶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새로운 계획을 펼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지난 나를 파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다음 스텝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새해에 디뎌진 한 발의 방향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최선이 충분히 만족스러운가에 대하여도.

남은 2월의 한주를 3월을 향한 디딤의 시간으로 쓰이기보다는

지금의 나의 하루를 이끄는 방향성과 최선의 정도가

정말 만족스러운지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써보는 것 또한 좋을 듯싶다.

미래의 나를 향한 현재가 아닌

지나온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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