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을 살자. (73번째 이일)
처음엔 이유가 있었고
다음엔 목적이 생겼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로
휴식기를 가져본 적이 처음이었다.
누구나 달리다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조급한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런 마음으로 잠시 쉬어가곤 했던 것일까.
사실상 기약 없는 휴식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내 머릿속 회로를 멈추게 만든다.
하나하나 헤아려 볼수록 깜깜하고 앞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그 고민 끝에 내린 답은
너무 앞을 내다보지 않는 것.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모두 각자의 때가 있는 법이라 했다.
나는 지금 잠시 움츠려야 할 뿐
주저앉을 때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 기억해야 한다.
지금의 내가 먼 미래에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당장 내 몸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내가 가잘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너무 조급해할 필요도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의 나를
오늘의 가장 쓸모 있는 나로 만들면 된다.
그 매일의 내가 모여
지금은 확신할 수 없는 먼 미래의 내가 될 것이다.
소리 내어 말하자.
너무 먼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오늘의 내가 잘 살기를 그뿐이다.
매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
또 하루를 살아내자.
분명 기회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