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몰려온다.

잘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121번째 삼일)

by 김로기

우연히 크로버 밭을 발견하고

그대로 앉아 네잎클로버를 찾기 시작했다.

웬일인지 내 눈에 연달아 네잎짜리 클로버가 보였고

그때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네잎클로버가 있는 뿌리에는 계속해서 네잎클로버가 난다고 했다.

그 말이 진짜 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뒤이어 나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행운도 몰려서 오는 걸까.

나의 몰려있는 행운은 어디쯤에 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나는 살아오면서 간간히 행운을 맛보긴 했다.

"운이 좋게도"라는 말을 덧붙이며 지나갈 수 있는 날들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날들은 내게도 아무렇지 않게 다가온 만큼

어느 누군가의 인생에도 틈틈이 숨겨져 있는 것들이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고 발견하지 못하고에 대한 차이 일뿐이다.

그것들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행운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늘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 두 가지면 내 삶 곳곳에 심어져 있는 행운을 곧 잘 찾아낼 수 있다.

내가 이미 나의 인생에서 네잎클로버 하나를 찾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나에게는 네잎짜리 클로버의 뿌리가 심어져 있다고 보아도 좋다.

그 말인즉슨

내게는 언제나 찾고자 하면 나타날 행운이 곳곳에 가득하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그때의 나의 마음가짐이나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말이다.

예전 네잎클로버를 잔뜩 발견했던 그날에

책장 안 어떤 책 안에 그것들을 고이 말려 보관했었다.

지금은 그 책이 어떤 것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언젠가 무심코 꺼내든 책 안에 몰려있을 그날의 네잎클로버처럼

매일매일 가득한 행운을 잘 알아보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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