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진리. (117번째 일일)
며칠 아파서 끙끙 앓다가
거울에 비친 수척해진 나를 보았다.
나는 체중계 위로 올라섰고
그렇게 아팠음에도
줄어 있는 몸무게를 보며 살짝 희열을 느꼈다.
그렇다.
여자들에게 몸무게의 변화란
몸이 아파죽겠음에도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모태 마름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이 없는 여자란 없을 것이다.
다이어트만큼 효과가 뛰어난 성형이 없다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 번쯤 살이 빠져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말이다.
조금 야윈 모습의 내가 더 예뻐 보인다는 것을.
여자든 남자든 겉모습이 빛나 보이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런 다이어트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독하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아무나 목표한 체중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만큼 뼈를 깎는 노력과 온갖 유혹을 마다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가끔 길을 걷다 보면
헬스장 홍보를 위해 세워둔 입간판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면 마치 나라는 사람을 저격하듯
공격적인 자세로 서 있는 그것들과 마주 선다.
그리고 또 다짐한다.
기필코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고.
그 올해가 정말 올해가 될지 아니면
먼 미래의 다른 해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다짐해 본다.
언젠가는 꼭 나도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