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을 코앞에 두고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115번째 삼일)
유난히 짜증 나고 화나는 일이 많은 날은
유독 그런 것들에 더 집착하게 된다.
건들기만 해봐
늦기만 해봐
원하는 데로 안 해주기만 해 봐
전부 두고 봐.
얼마 전 핸드폰을 하나 사려고
인터넷을 어슬렁거리다가 구매를 했지만
결국 다른 기종으로 잘못 온 적이 있었다.
주말 동안 벼르고 별러 월요일 땡 하자마자 연락했고
잘 닿지 않는 소통과 어딘가 질질 끄는듯한 태도에 짜증이 많이 났었다.
결국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늦게나마 반품처리를 하고
다른 곳에서 다음 휴대폰을 결제 후 기다리는데
한번 당해서 그런지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였다.
오늘 배송이 안되면 어쩌나
또 오배송이 되면 어쩌나
재고가 없다고 일방적 취소를 하면 어쩌나
너무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졌다.
결국 모든 신경을 끄기로 했다.
약속된 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그때가 되어서도 받지 못했다면
그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딘가 포기하는듯한 방법이었지만
나름 긍정적인 방법들이 연이어 생각났고
그제야 짜증스러운 예민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벼르고 별렀던 업체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조금 기분이 나아진듯하다.
당장 한 곳에 너무 예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걸음 물러나 넓게 보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다른 길이 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