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엄마라 미안해.
어제부터 가진통인지 뭔지 모를 싸함이 시작됐어.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의 말을 찾아보니
이게 바로 가진통이라고 하더라고
요즘 많이 걷고 있어서
몸에 무리가 간 건가 싶어서
그런가 보다 하려다가도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됐나 보구나
생각하니
조금씩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
씩씩하게
남들 다 하는 거
아무렇지 않게 잘할 수 있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그 순간이 오니
그저 다짐에 불과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오늘 새벽에도 속이 쓰려 잠에서 깨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잠시 뒤 잠에서 깬 네 아빠가
등을 토닥거려주더라고
울컥했어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
그냥 겁나는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았는지
아니면 힘들어하는 나를 다독여주는 것 같았는지
참 고마웠는데
눈물이 나버려서
네 아빠는 또 불편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겠지.
늦게나마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았고 말이야.
혼자 남겨지니
이렇게 겁 많은 내가
너한테 안 좋은 영향이라도 끼칠까
미안해졌어.
울며 호흡이 불안해지면
혹시라도 네가 잠시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하고.
새벽부터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미안해지는 날이네.
엄마가
엄마가 겁쟁이라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