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가장 큰 의미로 남겨질 거야.
아가.
엊그제는 화이트데이였어.
남녀 간에 사탕이든 초콜릿이든 주고받는 날인데
네 아빠와 나는 장난 삼아 서로
작은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걸 주고받곤 했어.
그냥 별 거 아닌 날에도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거든.
그러다 보니
너와 관련된 것들은 온통 처음인 것들이 많아서
온갖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참 좋았던 것 같아.
그리고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날들이기도 했고 말이야.
일단 너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었어.
결혼 십 년 만에 생긴 귀한 아이이기도 했고
남들 고생하는 거에 비해
나름 덜 고생시킨 착한 아들이기도 했고 말이야.
시댁에서는 12년 만에
조카아이와 띠동갑 아기가 태어나게 되었고
친정에서는 첫 손주이니만큼
모두에게 귀하고 의미 있는 아이가 바로 너였단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너와 함께
벌써 이만큼의 의미 있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네가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이 생길까 궁금하고 기대가 된단다.
분명 네 손짓 발짓 하나에도
나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기뻐하고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순간마다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을 거고 말이야.
아가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는 너무너무 기대가 돼.
그리고 모든 날들이 내 생에 가장 큰 의미로 남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