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데 자고 싶지 않아요.
적절한 수면이 필요하다. (11번째 이일)
밤늦게. 아침 일찍.
졸린데 자고 싶지는 않다.
개운하게 깨는 날도 가끔은 있다.
적당한 시간의 수면을 취한 날.
각각이 개인마다 수면의 질이 다르고
적당한 수면 시간이 따로 있듯이
나도 그때그때 필요한 수면 시간이 있다.
결국엔 7시간 반정도가 최적의 수면시간이라고 느껴지는데
그도 전날의 피로도에 따라, 그리고 그날의 수면의 질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6시에는 일어나야 적당한 여유를 가지고 출근 준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무렵쯤 알람을 맞춰두는 편인데
전날 이슈가 있어서 취침이 조금 늦어지거나 하면
자연스레 오분 십분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
당연히 개운하지도 않다.
10시 반에서 11시 사이에는 잠들어줘야
피곤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깰 수 있는데
그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침대로 가서 눕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인데도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잠깐 티브이라도 보게 되면
어느새 열두 시를 향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나에 맞는 적절한 수면까지 도달하는 과정에는
참으로 유혹들이 많다.
그 모든 걸 "그냥 안 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지만
코 앞에 유혹이 스쳐 지나가는 걸 그대로 내버려 두지 못하겠다.
더군다나 가족이 나와 생활 패턴이 맞지 않는다면
유혹을 참기란 배로 힘들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머리로는 알고 있기에
졸린데 자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을
눌러 담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재미난 일이 가득한 휴일 아침에
졸린데 자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이 들게 되면 곤란하니까.
잠이 부족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자주어야 한다.
결국엔 눈 감은 시간과 눈 뜬 시간을 모두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이다.
지금처럼 낮에도 졸고 있는 나를
자주 보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