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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승국 경제학당 Sep 09. 2021

양적완화 부작용 막으려면

주식

어제 목요일 장이 하락하면 소폭 하락으로 기운다고 얘기했는데, 목요일인 오늘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하락하면서 시장의 무게추가 하락으로 방향을 트는 기분이다.


물론 섣부른 부정론은 시기상조이다. 다만 시황(시장 전망)에서 언급했듯이, 보수적 투자관점 견지, 실적이 받쳐주는 업종 대표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개별종목의 단기 대응을 언급했으며, 이 관점은 유효하다.


지난 시황에서 증시의 불확실성, 그 불확실성이 증시에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증시의 비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움직임이 목격된다.


요약하면, 1) 테이퍼링이나 2) 스태그플레이션 3) 더블 딥과 같은 낯익은(?) 용어들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1)출구 전략 일환으로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규모를 서서히 축소, 시중 유동성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정책

2)경기침체 하의 인플레이션.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물가상승이 계속되는 '저성장 고물가' 상태

3)경기침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지난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때 처음으로 등장한 용어들이어서 경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적어도 대략적인 의미는 이해할 것이다.


테이퍼링과 스태그플레이션은 어찌 보면, 양립하기 어려운 경제정책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실업률 지표 등이 양호하여 유동성을 줄이는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Signal)이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등으로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좀체 나아지지 않는 부정적인 신호이다.


시중 뉴스들을 보면, 테이퍼링, 스태그플레이션, 더블 딥 등이 난무하여 경제 공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혹시 그럴 의도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금리정책의 승부수를 잘못 던지면 더블 딥(Double Dip)에 빠질 수가 있다.


미국을 필두로 국내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시작하였다.


이 금리정책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면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게 된다.


반대로 시의적절하게 금리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면(금리를 올릴 때 올리지 않거나) 물가도 오르고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양적완화 부작용의 가시화).


결과적으로 좀 나아지는 듯하다가 위의 스태그플레이션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면 소위 더블 딥에 빠지면서 제2의 위기로 치닫게 된다.


따라서 양적완화 이후, 금리정책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가 그 분수령이 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의 실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으로 시중 자금의 대거 유입-> 유동성에 기반한 금융시장의 폭등세-> 그 유동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리인상 단행 순이다.


여기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더블 딥으로 흐를 수가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될 것 아니냐, 말은 쉽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실물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더블 딥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진다.


결국 해답은 코로나의 진정국면에 달려있다. 금리정책과 방역정책의 병행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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