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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승국 경제학당 Sep 11. 2021

일본 양적완화로 되돌아 보는 아베노믹스 교훈

주식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6715

금요일은 원래 부동산이 주제이나 어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와 관련 일본의 다른 움직임이 뉴스화 되어 이에 대한 얘기를 보충적으로 하고 맺을까 한다.


일본은 지금 디플레이션(Deflation)으로 고민 중이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반대로 통화량이 많지 않아 화폐가치는 높고 물가는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경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는데, 물건을 팔아봤자 남는 이익이 1) 박리薄利하기 때문이다.

1)적은 이익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막고자 의도적으로 디플레이션 정책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의 일본은 그런 경우는 아니고 경기 침체의 디플레이션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이나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아직도 경기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양적완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그러한 양적완화 유지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다시 말해서 양적완화의 효과를 일본이 맛볼 수 있을 것인가의 물음으로 귀결된다.


사견(私見)은 이렇다.


글로벌 경제 흐름에 동참하기 어려운 일본 경제 사이클은 결코 낙관할 처지가 못된다고 판단된다.


다들 물가 인상을 억제하고 통화량을 2) 긴축하는 마당에 일본의 양적완화 효과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재정의 기초를 다지거나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지출을 줄임


엔화 약세에 따른 대일 수입의존도에 한층 여유가 생겨난 만큼 대일 무역수지 및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업종의 대일 경쟁력을 확실히 키워나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2010년 대 초반 3) 아베노믹스가 생각난다.

3) 2012년 12월 일본의 총리로 취임한 아베 신조가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 경제정책을 뜻하는 말로 ‘아베’와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


국내 증시는 미 증시나 유럽 증시와의 순행적인 동조화(Coupling)가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런데 글로벌 증시와 따로 놀게 된 배경에는 바로 아베노믹스가 있었다.

 

일본은 엔화를 풀어 엔화 약세에 기반한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라앉은 일본 경제를 살려보겠는 무리수를 두었다.

 

늘 저조하기만 했던 외톨이 일본 경제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아시아 증시에 블랙홀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다.

 

2012년만 해도 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던 명동거리는 거짓말처럼 관광객들이 줄며 비교적 한산해진 거리를 체감하게 된다(가치가 떨어진 엔화 때문에 일본 관광객의 쇼핑 매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엔화의 양적완화 여파가 거리 상점들에게도 피부에 와닿게 되었다.

 

국내는 수출 위주의 내수 빈약형 경제 구조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더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흐름이 유지되었다.

 

호황을 누렸던 수출은 미국과 유럽 양대 시장의 축소로 감소세가 자명해졌고,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은 숨이 넘어갈 지경이어서 웬만한 값싼 수입품도 잘 팔리지 않았다.


이 틈에 일본의 양적완화가 대일 수출에도 적신호를 켜게 만들었다.


수출해 봐야 엔화 약세로 버는 수입이 줄어들어 당장 자동차 등 주력 업종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제사회에서 일본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배경에는 미국 셰일 가스 수입국 역할의 Give & Take라든가, 글로벌 위기로 타격을 입은 미국과 유럽의 시장 역할 배경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환태평양 국방 역할에 따른 대가 등 어느 하나 일본 하나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이점에 아베노믹스 후폭풍이 간단치 않았던 것이었다.

출처: JP모건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사아키 칸노 자료집(2013년 5월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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