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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동형 Feb 08. 2020

2. 변화의 시대, 10년의 차이

페트로차아니, 엑손모벨, GE, 중국이동통신, 마이크로소프트, 중국공상은행, 페트로브라스, 로얄더치셀, AT&T, P&G...

2008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이 2018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2008년 10위 안에 있던 기업 중 2018년에도 계속 있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투자전문회사인 버크셔헤서웨이, JP모건, 생활용품 관련 기업인 존슨앤존슨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은 모두 스마트폰과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불과 10년 만에 어떻게 1개의 기업을 빼고 모든 기업들이 10위에서 밀려났을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디지털로의 환경변화와 4차산업혁명의 등장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라진 기업들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AR/VR 등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의 변화를 어떻게 활용해야 앞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시장을 읽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생각, 즉 통찰력이 필요하다.

2020년 1월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 1~10를 살펴보면 1위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이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5위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7, 8위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으로 5명이 스마트한 기술과 관련된 기업가 들이다.

특히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과 스마트 시대의 가치를 순차적으로 동시에 공략하며 이전 부동의 세계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를 제치고 2019년부터 세계 1위의 부자로 등극하였다.

이렇게 시가총액이 바뀌고 부자의 순위가 달라진 것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 가치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였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대의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중국 부자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알리바바의 잭 마윈, 2위는 텐센트의 마화텅부터 10위까지 6명이 인터넷, IT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들 중 텐센트의 마화텅과 알리바바의 잭 마윈을 살펴보자.

2018년 기준 아시아 시총 1위 기업은 어디일까?

중국의 텐센트이다.

텐센트는 PC 메신저 QQ, 모바일 메신저 ‘위쳇’, 온라인 포털 QQ.com, 인터넷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 ‘위뱅크’ 등 핀테크 서비스, 위쳇을 기반으로 각종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가 스마트 시대에 주목받은 이유는 QQ, 위쳇, 게임 등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를 월간 30억 명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회원수가 24억 명으로 가장 많은 페이스북보다 높은 숫자이다.

텐센트는 마화텅이 1998년에 설립한 회사다. 

텐센트는 어떻게 20여 년 만에 아시아 시총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CEO인 마화텅은 ‘남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릴 때 텐센트는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렸다’고 창조적인 모방을 강조하였다.

베끼기로 시작하여 혁신으로 재창조하며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에 맞게 세계 1등 서비스를 창조와 혁신으로 재창조하였기 때문이다.

8번의 사업 실패 끝에 2014년 미국 증시에 역대 최대 규모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공개하며 중국 최대 부자에 오른 사람은 알리바바의 잭 마윈이다.

알리바바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매년 11월 11일 광군제(슈퍼위크, 솔로데이)라는 특별 할인행사를 시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알리바바 광군제의 당일 매출액은 얼마일까?

2019년 광군제 행사는 세계 톱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50개국에 생중계하며 하루에 44조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2018년(35조)보다 약 21% 늘어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특별 할인행사의 대명사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거래액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며 삼성전자 1년 매출액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하루에 판매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날 팔린 12억 개 이상의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KTX같은 고속철 수백 편을 긴급 투입하여 객실에도 물건을 싣고 최대한 빠르게 배송한다는 것이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하여 최근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통칭하여 유니콘 기업이라고 한다.

이들은 변화의 시대에 맞추어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차별화된 기획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CB인사이트에서 조사한 자료에는 미국 212, 중국 101, 영국 28, 인도 18, 독일 12, 한국은 11개 회사로 6위이다. 미국, 중국과 비교할 때 너무 작은 숫자로 이제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 주력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기존의 틀을 벗어나 트렌드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혁신적인 기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1년 전과 다르고 다가 올 1년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빨리 변하고 있다.

예측이 불확실한 변화의 시대, 우리는 세상의 변화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 만의 레이더로서 통찰력을 키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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