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이야
비참했어. 그뿐이야
입에선 독기를 뿜었고 눈에선 눈물이 났어.
이해받을 순 없을 것 같았어. 다신.
그래서?
비참했어. 그뿐이야
나도 알 수 없는 말을 가슴에 꽂아댔지.
내가 아픔만큼 더 아프게 했어.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깐
.
.
.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건데
왜 후회가 되지?
가슴이 텅 빈 게 쓰라려..
약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그날을 뒤로 한 채 앞으로 가야만 하는 건
고통일까?
.
.
.
모르겠어.
나에게 안심을 심어준..
그래 마음이 놓였어.
내가 더 아프게 가슴에 꽂았는데..
미안해..
.
.
.
나를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나인 채로 나이고 싶은데..
나만 모르고 있는 걸까?
2008년 3월 28일에 쓴 글이다. 그날 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사라지나보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나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채... 그렇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