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이상한 것들을 보지 않은 때로 가고 싶을 것 같다.
그것도 사람 사는 세상의 부분이겠지만 난 왜 그것을 보았어야만 했을 까? 하고 생각하면 슬프다. 슬프지 않던 때로 돌아가면 나는 행복할까?라고 생각해보지만 그건 모르겠다. 지금 행복할 때도 있으니깐...
어릴 적에는 하루가 너무 길어서 영원히 어린애인 채로 살 것만 같았다. 이제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하루가 길어보았으면 싶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다. 꿈도 꾸지 않고 일어난다...
여전히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하지만 나 자신은 순수하지 않다. 눈으로는 사랑스럽게 보지만 마음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건...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이다.
가끔 들킬까 봐 걱정도 된다. 들키지만 않으면 될까? 그건 아니지 않던가...
기억 속에 묻혀버린 것들...
현재진행형인 줄만 알았던...
내가 기억하는 존재...
더 이상 현재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것들 그렇게 묻혀버린 것들...
들춰서 꺼내도 추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들...
묻혀서 그 기억도 희미하게 사라질 것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썼다가 지워진 글을 나는 다시 쓸 수 없다. 내 안에 새겨진 그리운 것들을 당장 드러내 보일 수 없다. 그 영상 그 이미지 내 안에 담겨져있다. 가끔 수면 위로 떠올라 들여다본다...
그립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 안에 있다. 그리운 것들이 얼마인지 셀 수조차 없다...
지난 글을 꺼내서 읽는다. 2009년도 그때의 날 떠올려본다 내가 그리워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더듬어 본다...,
미처 다 알아낼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