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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Jan 19. 2016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오직 독서뿐> 정민 '독서의 중요성' - 이익 편



#02. 성호 이익(1681~1763)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이익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서 일생에 걸쳐 실용적인 학문 경향을 추구했다. 그는 독서에서 메모와 토론을 가장 중시했다. 의문을 일으키는 적극적인 독서를 역설했다. 그리고 <성호사설>과 사서질서의 서문을 추려 역사책 읽에서 주의할 점 등 공부하는 사람이 유념해야 할 독서의 바른 태도를 친절하게 일러준다.



오늘날 사람들은 책은 존중하지만 그 정신은 잃었다.
글은 읽으면서도 그 뜻은 저버리고 있다.
깊이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하고
의문을 제기하면 주제넘다 하며,
부연 설명하면 쓸데없는 짓이라 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 보자고 우리는 공부를 한다.
깊이 따져 보고, 모르는 것은 자꾸 묻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독서>

# 독서는 순수한 몰입니다. 무목적의 몰입, 읽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독서만이 우리 삶을 들어 올린다.

# 책 읽어 비분강개하며 다잡던 그 마음은 어느새 간 데가 없다. 저 좋을 대로  합리화시킨다. 독서는 큰 일을 앞에 두고 시비를 따져야 한다면 작록을 초개와 같이 여기는 마음, 그 힘을 기르기 위함인데, 사람들은 자꾸 반대로 한다.

# 책 읽은 보람은 사람의 교양으로 나타난다.

# 깨달음은 섬광처럼 왔다가 간데없이 사라진다. 메모는 생각의 흔적이다. 책 읽는 사람의 곁에 메모지가 필요한 까닭이다.

# 의문은 의심과 다르다. 공부는 의문을 일으키는 데서 시작된다. 제대로 알고 똑바로 보고 분명히 살펴야 한다.


<역사책 바로 읽기>

# 우리가 역사 속에서 사건의 행간을 가늠하고 판단의 미묘한 저울질이 곁들여질 때 시비선악의 길이 비로소 훤해진다. 덩달아 흥분하고 얼떨결에 따라 읽어서는 역사책의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없다.

# 지난 역사를 두루 살펴보고 여러 책에서 증거를 찾아 참고 대조해서 비교해 보아야 한다. 역사란 것은 성패가 이미 정해진 뒤에 쓴다. 선 속에 악이 있고, 악 속에 선이 있다. 역사책이 진실되기 어렵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한 가지 책만 믿고서 단정해서는 안 된다.




드라마적인 역사책을 주로 읽어왔다. 아직은 제대로 역사책 읽을 만한 재량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무조건 옳다 믿어버리고 말 것 같다. 역사가 무엇인가? 지금도 역사는 쓰이고 있다.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우리가 지켜본 수많은 역사적 사실이 그대로 옮겨질까? 왠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왜곡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내가 느낀 절망감을 십분지 일도 담길 것 같지 않아서다. 우리가 읽는 역사도 그러할 거라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부분은 아직 나에게 숙제인듯하다...


내 생각, 내 의견을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가장 어렵다. 다른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틀렸다고만 지적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있다. 왜 그런 생각이 나에게 생겨났을까? 질문 없이 공부하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 따윈 애당초 중요하지가 않아서? 그런 식의 주입식 교육에  가정교육에 놓여   있어서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공부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한참은 늦었지만 소신 있게 행동하고 싶다!




by 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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