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독서뿐> 정민 '독서의 중요성' - 안정복편
옛사람이 말했다.
책 읽어 1만 권을 독파했더니, 글을 씀에 신기가 있는 듯하다.
책을 1천 번 읽으니, 그 뜻이 절로 드러난다.
묵은 책을 싫증 안 내고 1백 번을 읽는다.
1만 권의 책을 끼고 있는 것이 1백 개의 성을 손아귀에 둔 것보다 낫다.
5천 권의 책을 읽지 않은 자는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
<중용> 1만 번, <서경> <역경> 수천 번, <시경> <논어> <맹자> 각각 1천여 번, <소학> 1백여 번, <예기> <춘추좌씨전> 각각 50번, 삼전은 그 절반, <주례> <의례> <효경> 가각 수십 번, <이정전서> <주자대전> <심경> <근사록> <성리대전> 죽을 때까지 읽었다. 그 가운데 초록하여 1백 번 또는 수십 번 읽었다.
심씨가 편찬한 <백가유찬> <도덕경> <음부경> <남화경> <참동계> 수백 번, <한위총서> <대대례> <왕씨역례> <초씨경씨역문> <신공시설> 각각 수십 번, 태사공의 <사기>, 한문공의 <창려집> 초록해서 1백 번 또는 수십 번 읽었다.
- 하빈노인은 5,6세 때부터 책을 읽어 60세에 병으로 죽기까지 독서한 횟수 기록하여 어린 손자에게 보여준다. 유업을 잇기 바라며...-
<효경> 1903자, <논어> 11705자, <맹자> 34685자, <주역> 24107자, <상서> 25700자, <시전> 39234자, <예기> 99010자, <주례> 45806자, <춘추좌전> 196845자였다. 날마다 300자씩 외운다면 4년 반, 절반으로 줄인다 해도 9년이면 마칠 수가 있다.
나는 책 한 권을 뗄 때마다 마음이 툭 트이고 정신이 한없이 맑아져서 세상이 문득 낯설어지고 새로워지는 경이를 맛보곤 했다.
급선무를 먼저 아는 것이 공부다.
급선무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 인간의 윤리)
공부는 사람이 되자고 하는 것이지,
사람을 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동안 나의 독서 어떠했는지 점검해 보기도 했었다. 장르소설에 국한된 나의 독서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었다. 문학의 세계를 전혀 모르는 채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 어떻게 읽고 파고들어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었다.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비로소 독서의 방향이 생겨났다.
도움을 준 작가와 작품이 있었고 함께 읽어가는 사람들과 소통했을 데 더욱 빛이 나는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 아직 한 발자국의 걸음을 떼었을 뿐이라 갈길이 멀고 멀다. 깊숙이 읽어갈 때는 지치기도 하였다. 내가 왜 읽는지에 대한 의문마저 생겨나기도 했다. 그래서 독서법에 대해 인문으로 배워나가기도 했다. 지치지 않는 오래가는 독서가가 되는 게 지금의 나의 작은 소망이다....
By 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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