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글쓰기 - 피터 엘보
우리의 중심에서 나오는 말은 고요하다.
그 말의 힘은 내적인 울림에서 나온다.
- 피터 엘보 -
목소리가 없는 글은 생명력이 없고, 기계적이고, 얼굴이 없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중략) 물론 어떤 사람은 말할 때도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는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이 든 나머지 말에서 아무런 리듬과 질감을 들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말은 뻣뻣하고 생기 없고 가짜처럼 들린다. 자기 혼을 관료주의에 바친 사람은 그런 식으로 말하게 된다. 목소리 없이 말하는 사람 중에는 논리적이라거나 과학적으로 생각하려고 일평생 노력한 이도 있다. 모든 단어의 유효성을 감안한 뒤에야 말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그저 너무 겁을 먹어서 말에 목소리가 담기지 않는다. 이들은 모든 경험을, 붙을지 말지 모르는 취업 면접을 받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또 어떤 사람은 입말의 생생함이 있다. 리듬도 좋다. 어떤 태도와 개성에서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듯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말에서 실제 사람의 존재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이것이 깊은 울림이 부족한 경우라고 느낀다. 이 글은 신뢰할 수 있는 고체처럼 단단한 쿵 소리가 나지 않는다. (중략) 소위 '표정이 풍부'하지만 그럼에도 그 목소리가 뻔한 가짜다. '표정이 담긴' 목소리가 어떠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패러디하거나 흉내 내고 있다.
사람들이 진짜 목소리를 쓰기 시작하면 말을 사용하는 힘이 자라나고 강해진다는 점을 발견한다.
- 피터 엘보의 <힘 있는 글쓰기> 중에서 -
목소리가 있는 글에는 소리와 리듬과 에너지와 개성이 있다. 호흡을 불어넣은 글.
진짜 목소리를 내라. 울림을 들을 수 있는 귀도 필요하다. 진정한 목소리를 내려면 독자 없는 자유롭게 쓰기를 하고는 던져버리라!
-피터 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