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에게 무형의 자산인 '지식'과 '기술'은 생존의 도구였다
그들의 지적 성취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역대 노벨상 중 23%를 휩쓸었다. 의학과 물리학 부문이 약 20%, 화학 부문 10%, 문학 부문 10%, 경제학 부문... 60% 상회한다! 유대인의 파워는 세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들은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아이큐이니 뭐니 하는 걸로 설명하 짓은 관두는 것이 좋다. 인종차별주의자,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면!
유대인 스스로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과 그에 따른 높은 교육열을 성공의 이유로 본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이런 기적적인 성취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대인들이 최고의 순례지로 꼽을 만큼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은 장소인 마사다의 전경, 제비뽑기 돌..
1)<구약성서>에 의하면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아름다운 성전을 세웠고, 그 솔로몬의 성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2) 기원전 20년에 동방박사로부터 유대의 왕이 될 예수가 태어났다는 말을 듣고 그 아기 예수를 죽이라 명한 헤롯 왕이 성전을 재건했다.
3) 예수가 죽은 뒤 로마 제국에 의해 다시 성전을 비롯해 예루 살렘이 파괴된다. 그 과정에서 무려 11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도륙을 당한다. 이 비극을 지켜본 성전의 성벽이 밤이 되면 통탄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통곡의 벽'이라 불린다.
마사다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요새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높이 434미터 바위산 위에 자리하고 있다. 산 정산이 무려 620미터고 정상은 드넓은 평지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기원전 2세기 중엽)의 상징인 마사다를 만든 것은 알렉산더 얀네우스 왕이었다. 이후 로마제국의 지배 아래 유대 왕 헤롯(아랍인)이 가족의 피난처로 삼았다. 수도시설은 정교하고 커다랗다. 하루 동안 내린 비로 몇 년을 식수로 사용 가능했다.
유대인들은 로마군과 2년이 넘게 목숨을 건 항전을 펼쳤다. '마사마 항전'이라 부른다. 유대인들의 저항정신의 상징이다. 기원전 63년부터 독립전쟁을 벌였다. 생존한 960여 명의 유대인들은 마사다로 도망치고 최후의 항전지로 삼는다.
로마군 1만 5000명과 맞서 저항군이 버틸 수 있을 만한 물과 식량이 충분했지만 그들은 다섯 명의 아이들과 두 명의 여인을 남기고 모두 자살한다. 살아남은 자들의 증인이 되어 밝혀지는데...
마사다의 공격을 위해 200미터 높이의 누벽을 6000명의 유대인 노예를 동원하고 함락될 위기에 처한다. 동족을 차마 죽일 수도 없고, 노예나 포로가 되느니 그들은 자결을 결심한 것이다. 유대인의 율법은 자살은 금하여 결국 이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된 10명의 남자들이 각기 9명씩 죽인 뒤 자살하기로 했다. (역사학자 중엔 대항할 힘이 없어 자결했다고도 한다)
유대인들은 서기 70년부터 20세기(1948년)까지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세계를 떠돈다.
5)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종교적 열망이 담긴 성지이자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이슬람 성지로 삼는 장소다. 두 종교의 성지로 1929년 많은 사상자를 낸 통곡의 벽 사건이 발생한다. 두 종교 간 감정은 악화된다.
6)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예루살렘이 요르단에 속하게 된다.
7)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다시 이스라엘령이 되었다.
8) 이스라엘은 그들의 고통을 팔레스타인들에게 전가하고 있기도 하다...
1) 기원전 3세기 신학자 오리게네스는 유대인들이 메시아 예수를 거부하고 죽였기 때문에 매우 사악한 민족이라 주장한다.
2) 유럽에 기독교 문명이 뿌리내린 11세기 십자군 원정 때 이슬람교도들의 지배 아래 있던 예루살렘을 정복한 십자군은 자신들과 전투를 벌였던 이슬람교도들이 아니라 유대인들을 가장 먼저 학살했다.
3) 제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유대인 600만 명이 나치에 의해 대학살 당한다. 당시 유럽인들의 머릿속에 반유대인 정서를 생각하면 그들의 침묵은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당시 벌어진 학살의 원인을 히틀러와 몇몇 나치주의자의 선동으로만 보지 않는다. 유대인의 혐오가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를 가능하게 했다.
4)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성당, 중세시대 성당과 교회건물들을 보면 암퇘지의 젖을 빨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기괴한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유덴자우'는 유대인과 암퇘지의 합성어로, 유대인을 조롱하고 비난하기 위해 생겨난 단어라고 한다.
예수를 죽인 사악한 민족으로 몰린 유대인들은
어디를 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이었다
저마다 두 손을 모으고 바람과 소원을 빌었다. 벽 틈새마다 무언가가 빽빽이 끼워져 있었다. 유대인들의 소원을 적어놓은 종이로, 통곡의 벽이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의 굴곡진 인생사와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있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유대인들의 성서인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하는 동시에 기도를 드린다. 유대교는 유대인들의 높은 학습욕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루살렘 올드시티 유대인 신앙의 상징, 통곡의 벽 Wailing wall 전경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인파
1) 기독교와 달리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기독교의 <신약성서> 믿지 않는 종교다.
2) 기독교의 <구약성서> 중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이루어진 <토라>라고 불리는 그들만의 성경을 믿고, 율법에 따라 정해진 음식을 먹고, 자신들의 안식일을 지킨다.
3) <토라>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한다.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하나의 종교적 행위다.
4) 유대교는 민족적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근원이므로 믿지 않는 유대인일지라도 그들의 정체성은 유대교에 닿아있다.
심한 차별과 핍박을 받고 모든 재산을 강탈당하는
유대인들에게 유형의 자산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래도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인 '지식'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지식과 기술은 생존의 도구였다
1) 돈에 대한 특별한 철학을 갖고 있는 유대인들에게는 대금업이 결코 나쁜 직업이 아니었다. 실제로 <탈무드>엔 돈에 대해 관대하게 표현하고 있다. 경제적 관계를 형성할 때 지켜야 할 규범들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2) 학력을 증명하는 문서를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 쌓기 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몰두한다.
3) 어디로든 떠나야 하는 유대인들은 세계적인 시각을 강조하며 자녀를 교육한다.'나라'가 아닌 '세계'를 활약 무대로 보았다. 이런 사고는 글로벌 교육으로 이어졌다.
4) 이스라엘의 교육열은 다른 민족과의 경쟁을 중시하는 광범위한 형태다.
5) 유대인 사회에서 아이의 교육은 사회 공동체의 의무이기 때문에 설령 자신이 고아이고 아무리 가난해도 기초교육뿐만 아니라 고등교육까지 보장받고 공부할 수 있다. 교육은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1) 유대인들은 일단 동족이라면 우선적으로 돕는다. 이유 불문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2) 모든 사안에 논쟁을 벌이다가도 이스라엘 문제에서만큼은 한 목소리를 낸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3) 팔레스타인을 대해 국제적 비난에도 이스라엘이 강경책을 펼칠 수 있는 것도 미국 정치를 쥐락펴락 하기 때문이다.
4) 그들의 기부문화 '체다카'는 유별나고 놀랍다.
-. 20세기 초 미국에서 자리 잡은 유대인들은 새로운 동족이 무일푼으로 들어오면 세 번 까지 도움을 주었다. 대부분 한 번의 도움으로 자립에 성공했다고 한다. 지금도 미국에서 유대인의 기부금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5) 가족 간의 결속력이 큰 만큼 유대인들에게 개인의 성취는 곧 가족 모두의 성취이고, 가족의 기대감은 공부에 매진하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높은 교육열과 학습욕구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동양인들처럼 가족의 이름으로 자녀에게 결코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이다..
동양인과 유대인의 공부는 유사한 듯해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두 집단 모두 자녀에게 헌신적이지만 일방적인 강요와 통제, 지시의 여부가 다르다. 유대인의 교육은 논리에 맞지 않는 일은 지시하지 않는다. 자녀들의 행동에 잘 관여하지 않지만 면밀히 관찰해서 자신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아이들의 인격을 중시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상호적 가르침을 지향하는 권위 있는 방식의 교육을 한다. 가족주의 문화의 영향력이 자기 주도 학습에 능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에 반해 동양인은 오로지 부모들의 지시에 따르기 때문에 단시간 학습효과를 거두지만 스스로 사고하지 않아 창의성이 부족하다.
1) 부모는 아이가 잠을 충분히 자도록 신경 쓴다.
2) 스스로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고무시킨다.
3) 밤을 새우도록 놔두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도록 한다. 인지능력 떨어진다.
4) 일류 대학 가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교육적 성취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었다.
5) 속내를 아이에게 비치지 않는다. 전적으로 자녀의 선택에 맡긴다.
6) 유대인의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의 교육열은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그들의 부모다.
7) 그들은 자녀들의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준다.
8) 함께 식사하고 부모가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모습 보여준다.
9) 잠들기 전 책 읽어주고 오랜 기간 학습을 직접 지도했으며 새로운 질문을 하도록 유도한다.
10) 다그치지 않고 기다린다.
11) 함께 여행이나 현장학습을 간다.
12) 어른이건 아이이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곳에서 유대인의 18-20세 사이 남녀는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 한다. 그만큼 고교시절을 즐기고 대입에 압박이 덜하다. 그들은 군 복무가 끝나도 대학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을 갖는다. 일을 하거나 군생활로 모은 돈으로 여행을 한다.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 스스로 숙성의 단계를 가진다.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창의적이게 된다.
교육에 몰두하는 나라는 창의적인 교육에 힘쓰는 나라보다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유대인이 우월한 지적 성취의 비결이다.
유대인의 역사와 종교와 유럽인이 생각하는 반유대 정서에 대해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유대인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학살에서 멈춰져 있다. 로맹 가리 소설 <새벽의 약속> 나에게는 무척 문학으로 가는 중요한 작품인데 그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유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맹 가리는 로만 카체브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유년기의 초반을 빌노에서 보냈는데, 그곳은 유대 지식인들의 삶의 중심지였다. 빈곤을 일상으로 접하면서도 문화생활이 꽃을 피웠는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성서에 대한 애착으로 유지되고, 자신의 조건을 바꾸면 모두의 운명을 어느 정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신념 가운데 정신적인 것에 집착하는 문화였다. P27
로맹 가리를 생각하면 처음으로 떠올리는 것이 그의 태생이다. 그에 대해 무언가를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의 이력을 정보 캐듯 나열하곤 한다. 러시아계 유대인인 가리는 그것마저도 부정한다. 아버지에 대한 부정이기도 했다. '몽골과 타타르의 피가 섞인 유대인'이라며 출생 정보를 뒤섞기도 한다. 평범한 가정이었고 홀어머니 아래 유랑하듯 살았던 그의 삶은 그렇게 이상적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 프랑스로 가는 계기가 마련되었을 뿐이란 생각만 강하게 남는다.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게 함으로써 스스로 문화적으로 영원한 프랑스인이 되도록 했다.
- 로맹 가리와 진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리뷰 중-
어머니의 쉼 없는 사랑이 그를 세계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소설가가 되게 하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프랑스 외교관이 되도록 했다. 그는 어린 시절 그가 하던 생각, 몸짓, 어머니의 시선, 사랑..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나는 알에서 깨고 나오는 것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어 왔다. 또 그래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알에서 깨고 나오는 것은 (그에게) 정말 쉬운 일이며 자신의 온전한 것, 순수한 것, 그 이상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알 속으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랄 수도 있음을 느꼈다.
로맹 가리는 그의 어머니를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그 경계도 모호해진 실현을 위해 자신의 한계를 깨고 넘어선다... 그는 자신의 길을 걷기까지 어머니를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 모든 것 어머니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유대인이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았고 그들의 삶과 교육을 잠시나마 들여다보았다. 생존을 위한 무형의 지식에 대한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의 탐구하려고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족적이 남다르고 배울만한 점이 많다고 여겨졌다.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이 <공부하는 인간> 유대인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많은 것을 알아보았다. 다음은 문화코드 '공부'에 대해 알아본다...
<로맹 가리의 새벽의 약속 리뷰>
https://brunch.co.kr/@roh222/24
탐서탐구 / 기억의 울림 / 작가의 글...독서의 길...
이것은 풍경 : 사유 문학 / 실존 문학 / 메타포 문학 / 여성 문학공간 / 소설의 세계 / 고대 철학/인문 / 현대 철학/인문 / 단단한 독서 / 세계 공부법 / 에세이 2 / 실용서
http://roh222.blog.me/220152212590
소리 없는 피아노 / 책과 대화하는 나 / 내 마음 그 깊은 곳 / 문학의 세계 / 동서양 인문과 철학 / 여성 문학공간 / 메타포 문학 / 실존 문학 / 파스칼 키냐르1948 / 로맹 가리 Romain 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