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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May 06. 2016

시간을 밟고 일어서다


상처를 인두로 지져도 좋을 만큼

에밀리 브론테처럼 강인하다.

히스클리프가 창조된 것처럼 죽지 않았다.

죽어도 죽지 않을 이름처럼 숨 쉰다.




당신의 그것처럼, 나의 그것처럼...

우리의 그것이 되어서 영원할 무엇이 되었다.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 만이 완성될 무엇이다.

찰랑거리고 반짝인다.




세상이 아름답고

내 두 눈이 빛나게 살아있다.

시간을 밟고 일어선다.

모든 지난 시간 오롯이 내 것이다.




지친 감정들을 안식처에 쉬게 하고
거짓말이라 속삭여도 사랑할 테다.
흔들리는 무중력 상태가 되어서라도 기억할 테다.

오늘 같은 날이었다고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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